나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에 산다. 일명 시골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이동면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그동안 일정이 겹쳐 못갔는데 이번엔 동네분들과 교류도 넓힐 겸 10월19일에 우리가 주최할 경기 남부 덕수 동문 체육대회에 참고도 할 겸 가 보았다. 사전에 이장에게 참가할 것을 귀뜸하지 않은 관계로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볼거리는 많았다.(줄다리기는 참가했다)
이동면에는 총9개里가 있다. 인구는 17,000여명이다. 약 1500명정도의 면민들이 모여 里別로 리그 경기를 했다. 축구. 배구, 줄다리기. 씨름, 400m릴레이. 경로 낚시대회 2인 삼각. 등 여러 가지를 했다. 재미있는것은 체육대회라기보다 운동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로잔치 같기도 하고(젊은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거의 40~50대가 주축이 되는 운동회다, 그래도 실제 경기 할 때는 죽을힘을 다해 시합을 하고 예민한 부분에서는 지지 않고 항의도 하곤 했다. 예를 들어 여자 씨름에서는 나이부문대로 하는데 체급이 안 맞는 선수가 나온다고 항의해서 10여분간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은 이장들끼리 협의해서 해결했지만...
또한 시골이다 보니 서로 친척이나 학교 동문들이 많아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도 참가해서 어르신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참 정겨운 모습이다. 촌로들이 모여서 먹고 마시고 얘기하는 큰 놀이마당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개회식 순서에 너무 많은 인사(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구청장. 면장. 체육회장등등 )들이 나와 축사를 해 짜증이 났다. 그냥 인사만 하면 되는데 거의 다 똑같은 얘기(서로 정치인들끼리 참가해 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니 더운날 힘들기도 했다.
누가 이기고 지고가 아닌 그냥 면민들의 축제 같은 날이였다. 저녁엔 또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도 하고 나역시 면민의 한사람으로서 시골 사는 기분을 만끽한 행복한 하루였다. 이런기분 뽀식이나 알까?
우리고장 봉평면에서도 지난 주말(토.일요일) 이틀에 걸쳐 체육대회를 하였다네!
도시의 체육대회와는 사뭇다른 고장의 잔치 한마당이지.
마을마다 음식을 푸짐하게 해서 온 마을주민이 모두 참석한다네.
벌써 나는 8년째 참석하여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뛰었다네.
시골에서는 느끼는 그런 정감이 넘치는 못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