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눈이 오려나?11월 말일이다. 시간, 날짜 그리고 세월이 참으로 빠르구나 하며 오늘을 맞는다. 날이 미처 밝기전인데 이른 아침 바깥은 환하다. 하얀눈이 해를 대신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상큼하다 못해 코끝이 찡할 정도로 차갑다. 허허~ 오늘도 영하 10도의 차가운 아침이네. 하늘은 잔뜩 흐리고 간간히 눈발이 흩날린다. 예보에 눈소식은 없었는데... 낮부터 풀린다고 하였으니 예보를 믿어보자.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놓고 앉아 나름대로 오늘을 스케치 해본다. 할일은 많다.
어제 눈쌓이고 얼어붙은 길을 걸어 내려와 바깥에서 일을 보느라 집을 비웠더니 그새 산골아낙 자매들이 깔끔하게 길을 터놓았다. 단지의 중앙통로는 물론 집으로 가는 작은 길도 주차장까지 말끔하게 눈을 치워 놓았다. 꽤나 힘들었을텐데... 옆집 형님도 진입로의 길을 치워 놓았다. 다들 고생이 많았을 것은 당연지사라서 미안한 마음이다. 얼마전부터 우리는 겨울동안 손님을 안받지만 옆집은 어제부터 주말이라 손님이 들었나보다. 옆집도 조금후면 보일러의 물을 모두 빼고 겨울동안 손님을 안받기로 한단다. 이곳 산골은 혹독한 추위와 너무나 많이 자주 내리는 눈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업을 접고 동면에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