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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5423473044.jpg : 촌부의 단상-눈이 살짝...눈이 살짝...

내리던 비는 어제 오후부터 눈과 교대를 하였다. 올겨울 들어 눈다운 눈이 내린 것이다. 차갑고 거센 북풍까지 불어 내린 눈은 그대로 얼어 붙었다. 길을 치울새도 주지않고 그냥 얼었으니 큰일인걸... 낮에 햇볕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조금 풀린 다음에나 치워야 할 것 같다. 그다지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비가 내린 뒤에 온 눈이라 더 잘 얼어 붙는다. 치우기도 안치우기에도 애매한 것이 이 정도로 살짝 내린 눈이다.

산골아낙이 일에 지쳤는지 몸살이 나고 말았다. 김장부터 시작하여 아버님 기일준비, 각종 맛김치 담그기에 손수레로 장작나르기를 하고 뽁뽁이 붙이기와 고추장 담그기에다 어제는 눈치우기까지 거의 매일 정신없이 일하더니 탈이 났나보다.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무슨 연례행사 하듯이 이러니 늘 조심하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일을 하는 산골아낙이다. 하루쯤 앓고나면 낳는다며 힘없는 미소를 짓지만 희멀근 모습이 안좋다.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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