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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20131113_164042.jpg : 촌부의 단상-서리와 안개 그리고...PicsArt_1384558219210.jpg : 촌부의 단상-서리와 안개 그리고...서리와 안개 그리고...

마치 눈이 내린듯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눈이 내린듯한 착각을 할 정도이다. 꽤나 짙은 안개도 덩달아 자욱한 모습으로 온 천지를 뒤덮고 있는 산골의 주말 아침이다. 기온은 영하 3도로 그다지 낮은 것은 아닌데 하얀 서리와 짙은 안개가 함께 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안개가 짙으면 낮에는 햇살이 좋았는데 이따가 햇살이 퍼지면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어제 외출을 하고 온 사이에 엇그제 친척네 밭에서 베어다 놓은 쥐눈이콩을 산골아낙 자매가 다 털어 놓았다.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털어 놓으니 제법 된다. 올해는 생각하지도 않은 곡식들의 수확이 꽤 된다. 제대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니 도리깨가 있을리가 없어 나뭇가지를 잘라서 털었단다. 기계화된 문명 농업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 완전 원시적인 방법이었지만 재미가 있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저녁에는 팔이 쑤시고 어깨가 아프다며 밤새 끙끙 앓더니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어나더니 콩을 까불고 고르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싱글벙글이다. 막내처제는 한술 더 뜬다. 내년에는 밭에다 이것저것 많이 심지말고 콩농사나 지으면 어떻겠냐고... 올해 콩을 조금 수확하더니 아주 콩에 푹 빠진 산골아낙 자매들이다. 제대로 농사도 모르고 거둘줄만 아는지라 결국 촌부더러 지으라는 말인데... 글쎄~???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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