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추위와 난로...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친 산골의 아침이다. 입김이 호호, 콧끝이 찡~, 손은 시렵고 얼굴로 느끼는 아침공기는 꽤나 차갑다. 온 천지가 첫추위에 꽁꽁 얼어버린 느낌의 산골이다. 어제부터 갑작스레 겨울이 찾아든 것이다. 어제는 영하5도 였는데 오늘은 몇도나 되는가 하고 차창이 얼어붙은 자동차에 올라 시동을 걸어보니 영하7도...한새벽엔 아마도 2~3도는 더 낮았을테니 영하 10도는 되었을 듯하다. 컹컹거리는 태평이 녀석의 집앞으로 가다보니 땅에는 서릿발이 서걱서걱하다. 태평이 녀석은 물먹고 싶은데 물그릇이 꽁꽁 얼어 물달라고 그렇게 짖었나보다.
산골아낙의 작은 소원 하나를 이루어 주었다. 오래전부터 집에 난로를 놓고 싶어 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설치를 하였다. 처음 집을 지을때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하려고 하였으나 당시 가격이 만만치않아 포기하여 내내 마음에 걸렸었다. 전원주택에는 벽난로가 또하나의 멋이며 난방비를 절약하는 좋은 수단이었지만 그렇게 비싼 가격에는 엄두가 안나서 포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이 난로를 설치하고보니 오히려 그때 놓지않았던 것이 다행이다 싶다. 요즘 이렇게 좋고 실용적이며 가격도 저렴한 난로들이 있으니 말이다. 장작 몇개를 넣었을뿐인데 집이 훈훈하고 따스하다. 고구마를 굽는 것도 있다며 산골아낙은 어제부터 입이 귀에 걸렸다. 이제 동절기에는 촌부의 아침 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난로의 재를 비우고 불을 지피는 일부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바깥은 영하의 추위로 꽁꽁 얼었지만 촌부네 집안은 장작불의 온기 아니 열기로 가득하여 훈훈하고 따스하게 오늘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