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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주막(酒幕)에서

이 제용(1957~아직도 생존중)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 막...

그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 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路程)이 집산(集散)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엄 있는, 저만치

위엄 있는 송덕비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도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아...

너희들과 일일히 마주앉아 술한잔 나누고픈 마음을 한 줄 시로 담았다...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격고 희끗이 머리에 내려 앉은 서리들을 볼 수록 지난날의 추억이 더욱 더 생각나는 요즈음 이구나...
정신없이 앞만보고 살아갔던 은행 근무 시절에 비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금의 여유가 오히려 더욱 사랑스럽다...

친구들아...
즐기며 살아가자...
너무도 힘들게 살지 말자...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
건강이 우리 곁에서 아직 머무를 때 지금이라도 즐기며 살아가자....
모든걸 얻고도 건강을 잃은 후에
후회하지 말고

여행들 좀 다녀라...

이젠 품에서 떠나 보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
신혼여행도 이쪽으로 보내라...
우리 하나투어로 좀 보내란 말이다...

반드시 
연락들 해라...
아무튼지간에 나 한테 문의 없이 다른데로 여행가는 놈들
알아서 해라...
이 사랑하는 노모 쉐이들아...

사랑한다...






  

  • 한봉수 2008.05.22 13:47
    이제 조금 있으면 애들 신혼여행 무지하게 보내야 하니. 기다려라.. 아직 애들이 덜 커서... ㅋㅋㅋ. 나부터 구혼 여행 가야지..
  • 행복창조 2008.05.22 16:05

    제용이의 남다른 감성과 향기에 잠시 흠뻑 적어 보는구나.
    사업 잘 되고 늘 건강하길 바래...

  • 안효직 2008.05.22 16:06

    덩치에 맞지않게 글씨는 왜 이리 쬐끔하냐?..노인들 보기가 당췌 어렵네..ㅠㅠㅠ

  • 여니 2008.05.22 18:06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그 큰 덩치 속에서 이런 멋진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구려...  허허... 
    우리 친구들 중에 또 한사람의 시인이 등단하시나 봅니다...  ㅎㅎㅎ

                                                    animated/animate_emoticon (36).gif
  • 김철수 2008.05.23 06:58
    "~ 아직도 생존중... " 이 말이 대박이네..
  • 난봉 2008.05.23 10:34

    덩치의 데뷰작이
    덩치보다 더크게 우리네 심금을 져려오네

    술한잔 하자는게 긴급이고
    여행갈때 거쳐 가라는건 필독인가?

  • 김영택 2008.05.27 01:07

    제용이 우리 64회 대표 떠가리.  놀랍군 놀라워.  걱정마라,  너말고 다른놈 통해서 여행보냇다간 깔려 죽으려고?  ㅋㅋㅋ ^0^

  • 뽀식이 2008.05.27 14:28
    제용이 생존중?
    64회 우리모두 생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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