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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1183641216.jpg : 촌부의 단상-가을비가을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을을 제촉하는 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은 한층 더 무르익어 겨울을 향해 내달릴 것이다. 이맘때 내리는 가을비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비라고 한다. 하지만 자연현상은 나름대로의 위치인지라 우리들이 어찌 막으랴. 그저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아침, 하루를 열었으나 마땅히 할 일이 없다. 있으나 못한다는 말이 맞겠다. 우산을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더니 가을이 성큼 우리곁에 와 있다. 가을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이미 반이상 잎파리를 떨궈버린 자작나무밑에 나뒹구는 낙엽들, 한창 물을 들이고 있는 벚나무 잎파리는 뭐가 그리 급한지 물도 다 들기전에 떨어지고 있다. 산골의 가을은 비와 함께 어울려 또다른 채색을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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