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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회

2008.03.17 23:12

시산제 "축문"

維  歲 次

 단기4341년 서기2008년 무자년 3월 16일 저희 덕수 64요산회 회원 일동은 이곳 도봉산 산기슭에서 두 손 고이 모아 삼가 산신님께 고 하나이다.

 어언 5개성상을 60여회에 걸쳐 산을 찾고 그 산에서 몸과 마음을 강건히 해왔으며, 해가 더 할수록 동참하는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늘어 가고 있음은 물론, 
큰 불상사 없이 무사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되어 지난 30 여년 동안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굳건히 다져온 따뜻한 마음을 가상히 여기신 산신령님의 은덕이 아니고 무었이겠습니까! 
 
 지나온 날처럼 앞으로 나아갈 길도 길고 험난할 것입니다.
어떤 산이라도 거뜬히 오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부부가 존경하며 살아갈 사랑을, 
가족이 화목할 수 있는 지혜를, 
친구와 영원히 같이 할 우정을, 
아직도 끓고 있는 청춘의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르지 않게 주시옵소서!

산신령이시여.

 이 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온갖 꽃이 만발하는 능선을 오를 것이오, 
이어지는 여름은 녹음 우거진 숲과 물 맑은 심산 계곡을 찾아 갈 것이며, 
만산이 홍엽으로 물들면 그 때를 놓칠세라 숨겨진 비경을 찾아 허겁지겁 달려갈 것입니다. 
이 모두가 백설에 묻혀 지면 귓전을 때리는 찬바람을 뚫고 굽이치는 설산 너울을 돌아 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발걸음에도 산신령님의 보살핌이 같이 하기를 비옵니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이 적고 하찮을 지라도  우리의 정성을 다한 것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어 올 한해 우리들의 산행 길을 굽어 살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바라오며, 
큰절과 함께 정성을 다하여 술잔을 올리나이다.  

- 尙 饗 -

 

단기4341년 서기2008년 무자년 3월 16 일  

덕수64요산회 회원일동


  • ?
    김영태 2008.03.19 23:12
    산행대장님의 글 솜씨와 낭독 솜씨는 가히 수준급이여... 2008/03/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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