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폭염이 너무 심하지만...
2025년 7월 28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閏유월 초나흗날
올여름은 참으로 유난스러워 정말 애를 먹는다.
잠시만 햇볕에 나가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줄줄 흐른다. 그나마 다른 고장에 비해 낫다는
이 산골에서 이러는데 체온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푹푹 찌는 듯한 한낮의 폭염, 열대야로
인해 잠 못 이루며 고생하는 분들 고충은 얼마나
심할까? 이곳 산골은 해만 넘어가면 서늘하다.
하긴 한낮에도 실내에 있으면 더위를 못 느낀다.
25년 세월 에어콘 없이도 잘 지내고 있으니...
오늘도 아침은 안개가 자욱했다. 기온은 20.5도,
이 기온에도 안개 덕분인지 서늘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한낮은 33.6도를 기록하여 꽤나 더웠다.
이른 아침 7시에 집을 나서 식물원으로 가는 길,
에어컨을 끈 상태로 창문을 열고 달렸다. 공기가
상쾌했다. 에어컨 바람 보다는 자연바람이 좋다.
하지만 퇴근시간은 한낮 2시라서 에어컨 없이는
안된다. 도시보다 훨씬 덜하고 다르지만 30도가
넘는 기온의 공기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오늘도 식물원에서의 일은 숲속에서 쉬땅나무와
신나무를 제거하는 것이다. 벌써 몇 달째인지도
모른다. 크게 힘들진 않지만 요즘같은 여름날엔
숲속이라 햇볕을 피할 수는 있지만 워낙 폭염이
심하고 지열까지 심해 어려움이 따른다. 그나마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숲이라서 다행이긴 하다.
가능한 아침 일찍 숲속에서 나무일을 하고 햇볕
강한 오전에는 오솔길 점검을 하고 있다. 이또한
나무가 많으며 그늘이 있어 그런대로 할만하다.
오늘로 7월을 마무리했다. 사흘을 쉬고 8월 1일
출근, 8월을 시작한다. 재밌는 시니어 일이다.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들은 힘들어 하고 있지만
우리밭의 방울토마토는 예외인 것 같다. 오히려
폭염에 잘 익는다. 빨갛고 노랗고 검녹색 세 종류
방울토마토, 제각기 누가누가 잘 익는가 내기를
하는 듯하다. 각기 맛도 다르다. 우리 두 집 넷이
실컷 먹고도 남을 양이라서 조금씩 나눔도 한다.
방울토마토를 저장할 방법이 딱히 없어 제철에
실컷 먹는 것이 최선이다. 제철에 나는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촌부는 정성껏 기르는 재미,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뿐이다. 그나마 요즘은 좀 먹는 편,
아내의 손으로 가공을 하면 그건 아주 잘 먹는다.
어릴적 토마토에 대한 좋잖은 트라우마가 아직
덜 가셔서 그렇다. 아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