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날씨가 엄청 덥긴 덥네.
2025년 7월 25일 금요일
음력 乙巳年 閏유월 초하룻날
38년만에 드는 閏6월이란다. 미신을 절대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어디서 봤더니 閏6월달은
잔나비띠에게는 행운의 기회를 붙잡을 수가 있는
기운이 흐르는 운세라나 뭐라나? 좋은 일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지나치기로...
폭염이 장난 아닌 날이 이어지고 있고 기온 또한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
먼산이 안보일 정도였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면
한낮의 햇볕이 대단할 것이라 했던 옛 어르신들
말씀이 맞는 듯하다. 오늘도 한낮의 폭염은 정말
대단했다. 아침 20도, 한낮 34도의 기온이었다.
다들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밤이라며 힘들어해도
이곳 산골은 해가 지고나면 기온은 곤두박질을
하여 서늘하다. 열대야는 없다. 25년 세월 동안
지금껏 열대야를 경험한 기억은 없다.
휴가를 포함 사흘을 쉬고 식물원에 일을 나갔다.
오늘도 여전히 숲속에서 쉬땅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덥긴 덥구나 했다. 나뭇그늘이 진
숲속은 땅이 습하여 그런지 습도가 장난 아니다.
그래도 햇볕을 가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얼마나 더운지 연속하여 30분을 움직일 수 없어
자꾸만 시원한 그늘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니 온몸은 땀범벅이 되었다. 식물원 직원
당부는 절대 무리하지말고 일하라고 한다.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가? 지난 오랜세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시니어들이라서 일을 하다보면
앞뒤 가리지않고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오늘도
그랬다. 우리가 스스로 정한 목표는 해치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믿음직한 시니어들이다.
폭염이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꽃들은 꿋꿋하고
예쁜 꽃을 피운다. 나비는 꽃을 찾아 날아다닌다.
벌들도 마찬가지다. 꿀을 따느라 부지런히 꽃을
찾는다. 벌과 나비는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쩌면 폭염에도 꽃이 피는 화초들과 벌, 나비는
힘들다기 보다 오히려 폭염을 즐기는 것 아닐까?
또 있구나. 폭염에도 잘 익어가는 방울토마토가
어쩌면 폭염효과를 누리는 것 아닐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