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갑작스레 날씨가 꽤나 쌀쌀하게 많이 차가워졌다. 아침산책을 나서는데 입김이 났다. 콧끝이 찡하고 손이 시렵다. 일곱시반쯤 산책을 다녀와 온도를 보니 영상6도이다. 새벽에는 아마도 3~4도는 더 낮았을 것 같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제 서서히 겨울채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금 막 피기 시작하는 구절초꽃부터 갈무리른 시작해야겠다. "순수, 어머니의 사랑, 우아한 자태"라는 꽃말을 가진 구절초는 흔히 우리가 부르는 들국화 중의 한가지로 9월 9일에 아홉마디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이때쯤 꺾어서 말리면 약효가 좋다고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효능으로는 간장을 보호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고 피를 맑게 하며 눈을 맑게 하고 머리를 가뿐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꽃은 물론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사용한다고 한다. 촌부는 이맘때쯤 꽃을 따고 살짝 쪄서 말려 우려서 차로 마시는데 향도 좋을 뿐더러 찻잔안에 한송이의 꽃이 담겨 있는 모습까지 즐긴다. 아마도 이렇게 가을과 함께 피기 시작하는 구절초꽃은 가을의 전령사가 아닌가 싶다. 해마다 조금씩 퍼지는 구절초밭에서 올해도 꽃을 따서 말려 잘 보관해 두어야겠다. 오늘처럼 스산해지거나 추운 겨울날에 우려 마셔도 좋을 것이고, 산골집에 친구가 오거나 지인이 오시면 일상에서 흔하게 마시는 커피보다 따끈하게 향긋한 구절초 꽃차 한잔을 대접하면 더 없이 좋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