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이제 날씨는 완연한 가을의 한가운데 놓인 듯하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지라 벌써부터 겨울걱정을 시작하는 촌부의 마음이다. 어제는 산골아낙과 함께 원주에 나갔다가 왔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수입(?)이 생겨서 찾을겸 도시바람도 쐴겸 나갔는데 가을햇살도 좋고 뭉개구름이 떠있는 하늘도 너무 느낌이 좋았다. 모처럼 시내 이곳저곳에서 볼일도 보고 산골아낙이 좋아하는 설렁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간만에 도시에 나왔고 생각하지도 않은 공돈도 생겼으니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하여도 굳이 설렁탕을 고집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촌부에게는 도가니탕을 시켜주었다. 산에 쫒아다니니까 몸에 좋은 것이니 먹어야 한다나...ㅎㅎ
모처럼 기분좋게 도시바람을 쐬고 들어왔는데 보일러가 말썽을 부린다. 이미 전부터 점검을 하여 알고는 있었고 수리를 계획하여 업자와 상담까지 마쳐 일정만 잡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10년이 넘어가면서부터 서서히 시설도 그렇고 집 여기저기에서 돈달라고 한다. 사람이나 집이나 시간이 지나면 노화되고 노후되어 손을 봐줘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거니 해야 하지만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문제다. 업자를 불러 견적을 뽑으니 생각외로 많이 든단다. 그래도 수리를 해야 한다. 이제 날씨도 차가워 지고 수리업자와 일정 맞추기도 쉽지않으니 서둘러 하자고 하였더니 바로 일을 시작하였다. 오늘까지 해야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겠다. 공돈이 생겨 좋다고 했더니 오히려 갑절은 더 들게 생겼으니 하루사이에 희비가 엇갈려 버렸다. 이럴때 쓰는 말이 호사다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