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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9892569847.jpg : 촌부의 단상-잣나무숲에서...PicsArt_1379892339923.jpg : 촌부의 단상-잣나무숲에서...20130923_080312.jpg : 촌부의 단상-잣나무숲에서...잣나무숲에서...

여명이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섰다. 산책삼아 잣을 주우러 잣나무숲으로 가는 것이다.준비물은 배낭에 물한병을 넣고 비닐봉지 두어개 뿐... 그리고 복장은 긴팔 점퍼에다 빨간 목장갑을 끼고 장화를 착용하고 지팡이 삼아 스틱하나 들고 길을 나선다. 그 뒤에는 태평이 녀석이 연신 꼬리를 흔들며 졸졸 따라온다. 아침이슬에 옷이 젖는다. 그래도 상쾌한 기분이다. 넓은 낙엽송숲을 지나 언덕배기를 거쳐 당도한 곳은 잣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잣나무숲이다. 아마도 이 잣나무들의 수령은 2~30년은 족히 되었을 것 같다. 빼곡히 들어차고 하늘높은줄 모르고 쭉쭉 뻗은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누가 이 잣나무를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단함이다. 잣나무숲 여기저기 풀섶을 헤쳐보면 청솔모들이 떨궈놓은 잣송이들이 감춰져 있다. 잣을 줍다보면 갑자기 뚝하는 소리가 나고 뒤어어 툭하고 잣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쫓아가 보면 커다란 잣이 풀섶에 누워있다. 청솔모의 작품인데 이것이 촌부가 잣을 얻는 방법이다. 많은 날도 있고 몇개 안되는 날도 있지만 하루에 몇개씩 줍다보니 제법 그 양이 많다. 산책삼아 올라가서 주워오는 것이고 그저 얻는 자연의 선물이기에 욕심은 없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자연속에서 살다보니 나름대로 터득(?)한 채취방법이지만 청솔모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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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3.09.23 15:41
    태평이하구 잣줏는 모습이 선하네. 그전 우리집 개이름이 유비였어 ㅋ 귀가 늘어지고 하얀털에 맑은 눈망울이 이뻐서... 잣은 가평이 유명했는데 지금도 그런가. 이젠 명절도 감흥이 없어 그냥 가족들과 쉬는 날중 하루지. 건강하게 맑은 정신으로 한오백은 가야 하겠지 ㅋㅋㅋㅋ
  • 뽀식이 2013.09.24 17:23
    그냥저냥 운동삼아 산책삼아 올라간다네. 요산회에도 못가니 혼자 이러구 다니는거라네. 잣을 주우면 다행이고 없으면 말구...ㅎㅎ 그려~ 그저 쉬는 것이 명절이고 한잔하는 것이 명절이잖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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