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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8679876496.jpg : 촌부의 단상-메밀꽃 축제와 잣 이야기...PicsArt_1378679510776.jpg : 촌부의 단상-메밀꽃 축제와 잣 이야기...효석문화제(메밀꽃축제)와 잣 이야기

어제 저녁무렵 마을분들과 잠시 봉평읍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인 뜻을 기리는 메밀꽃 축제인 효석문화제 행사장에 다녀왔다. 밤이라 메밀꽃은 못보고 왔지만 공연장에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고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꽤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기에서 13년째 살면서도 몇번 못나가 봤는데 진행되는 축제의 모습이 짜임새가 있는 것 같았다. 지난 9월 6일부터 시작하여 22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메밀꽃으로 유명한 우리 고장의 특색을 살린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래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잣이 흉년인가 보다. 아침에 태평이 녀석을 데리고 뒷산 잣나무숲으로 산책을 가서보니 청솔모의 작품이 간간이 보이기는 했으나 여느해보다 눈에 별로 띄지를 않는다. 잣이 익을 무렵이면 촌부는 청솔모의 도움으로 잣을 줍는다. 높은 나무 꼭데기에 달려있어 딸 엄두도 못내는데 고맙게도 청솔모가 따서 떨궈주는 것이다. 녀석들은 잔뜩 따서 떨궈놓고는 먹는 것은 몇개 안된다. 여기저기 풀섶을 뒤지며 살펴보면 잣송이가 있는데 그것을 주워다 말려서 까면 잣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한해 동안은 족히 먹고 남는다. 어쩌면 청솔모의 먹이를 빼앗아 오는 것도 같지만 녀석들이 따서 먹고 남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따놓고 못찾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것이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는 것이 아닐런지?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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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일 2013.09.09 12:31

    긴장대끝에 잘벼린 조선낫을 묶어 딴 잣송이를 삼태기에 담아 쇠죽 끓이는 아궁이에 툭 던져넣고 송진을 끄실린 다음 낫등으로 톡톡치면참 쉽죠잉 바가지물에 띄워 뜨는건 빈잣이고여 정월대보름날 새벽 바늘에 꿰어 불을 밝히면서 한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곤 했지요 

  • 뽀식이 2013.09.09 20:11
    병일아!
    그런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구나.
    여기에 와서 처음 잣을 주워 보았지만 아직 따보지는 못했다네. 워낙 높은 나무로 엄두도 못내기에...ㅎㅎ
  • sims 2013.09.10 09:09
    완죤히 촌 도사네.
    기억 저편에 도사린 어릴적 모습이 선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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