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고교야구 명문 덕수고 파이팅~!!!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음력 乙巳年 유월 열엿샛날
이른 아침 뉴스 속보를 보며
세 가지 사자성어를 떠올려 연결해 보았다.
자취지화(自取之禍)요,
춘치자명(春雉自鳴)이라 했으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로다.
제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요,
스스로 화를 자초하였음이니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로다.
세상 모든 일은 욕심이 과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내게 주어진 것이 다소 모자람이 있더라도 이게
내 운명이려니 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그
모자람을 채우는 것이 올바른 삶이겠지 싶다.
이른 아침 옥수수밭에 들어가 거름을 넣어주고
밭고랑의 자라난 잡초를 뽑았다. 진작 했어야만
했으나 워낙 더위가 극심해 차일피일 미루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이른 아침에 해치웠다.
잎파리가 예리해 그물망 모자를 쓰고 완전무장
하고 허리를 숙이고 밭고랑에 들어가야만 하는
작업을 했지만 한 방울의 땀을 흘리지도 않았다.
아침 기온 16도, 바람까지 살랑거려 할 만했다.
그나저나 비는 언제쯤 내리려나? 너무 가문데...
오후에 마실을 다녀왔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내려가는 요즘이다. 어제 저녁 아내에게 멘토
아우님 제수氏가 안부 전화를 해더라고 했었다.
농사에 대하여 물어볼 것도 있고 안부도 전할겸
잠시 전화를 했었다. 아우는 가뭄이 너무 심하여
밤인데 밭에 물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언제나
친절한 인자氏다. 서로 바쁘다고 만나지 못했다.
아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면서 잠시 들렸다.
어찌나 반가워 하는지 한참을 손을 붙잡는 아우,
어서 오라며 반기는 제수氏가 고맙고 감사했다.
전업 농부인 아우 부부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했다. 밭작물이 심한 불볕 더위로 인해
타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도 함께 타들어
숯검뎅이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매일 물주기를
하느라 애를 쓰긴 하지만 폭염의 위력을 잠재울
재간은 미미하단다. 그 넓은 밭에 물을 주는 것은
거의 불가항력이란다. 마을 어귀 감자밭은 물론
채소밭은 군데군데 누렇게 잎과 줄기가 말라가는
흔적이 눈에 띄었다. 우리밭이 아니라고 무심코
지나다닌 것이라서 그제서야 미안한 마음이었고
남의 일 아닌듯 마음에 다가왔다. 정말 큰일이다.
다음 주에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하도 빗나가는
일기예보라서 믿을 수 없으나 제발 이번에는 꼭
들어맞아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
아내가 함께 일하는 분께 나눔하고 싶다고 했다.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와 일반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를 조금씩 따서 모두 따로따로 담았다.
고추는 종류별 품명을 적었다. 맵기와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별 것은 아니지만 무농약으로
기르는 청정 먹거리라서 자신있게 나눔을 한다.
아내를 데리러 갔더니 일부러 나오셔서 인사를
하셨다. 너무 고맙다며 잘 먹겠다고... 나눔이란
이래서 뿌듯하고 흐뭇하고 보람된 것이리라!
오늘 또 일기가 지각이다. 제 80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준결승 중계를 유튜브로 보느라
늦었다. 모교 덕수고가 경기항공고를 10:9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여 부산고와 격돌하게 됐다.
오후 5시에 시작한 고교야구가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 시간이 길어졌다. 1980년 창단
다른 야구명문고에 비해 전통은 다소 짧은지만
1986년 이후 신흥 야구명문고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덕수고는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등 고교
야구사에 많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명문고이다.
이런 명성은 동문들로 구성된 덕수야구후원회의
역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선수, 학교, 동문회의
삼위일체가 되어 오늘의 야구명문 덕수고로 만든
것이다. 덕수고 동문으로서 모교 야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부산고와의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로 우승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