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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모처럼 영화관람을... 


2025년 7월 5일 토요일 

음력 乙巳年 유월 열하룻날 


7월 초순인데 정말이지 날씨가 장난 아니다. 

뉴스에는 연일 폭염과 열대야 소식이 떠들썩, 

하지만 산골은 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이침 기온 22도, 한낮 28도에 머물러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을 하는 여느 고장과는 다르다. 


마른 장마로 인해 가뭄이 극심하지만 식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 장독대 입구에는 

백합꽃 두 송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피었다. 

마치 쌍나팔을 부는 듯하다고 할까? 여기저기 

피는 많은 종류의 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가뭄도 잘 견디고 거뜬히 이겨내는 우리들이 잘 

모르는 그런 에너지와 힘과 능력을 가졌으니... 


오늘 아침 자연마트 장바구니에는 오이, 호박, 

풋고추에 이어 처음 방울토마토가 추가 되었다. 

방울토마토 첫 수확을 한 것이다. 그래봐야 겨우 

아홉 개에 불과하지만 이제 시작이라 머잖아 꽤 

많은 수확을 하게 되면 우리 식구들이 다 소화할 

수가 없어 나눔을 하게 될 것이다. 비록 아홉 개 

이지만 첫 수확이라 맛이나 보라며 둘째네에게 

네 개를 갖다주었다. '콩 한 조각도 나눠 먹는다' 

는 말이 있잖은가? 우린 뭐 하나라도 서로 나눠 

먹는다. 나눔은 큰 것 보다는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려는 그 마음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싶다. 

머잖아 이웃들과 방울토마토를 나눔하면 더한층 

보람은 클 것이라 여겨진다. 


근 2년만 우리고장의 작은 극장 평창시네마에서 

영화관람을 하고 왔다. 아내가 이번에 개봉하는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을 꼭 보고싶다고 하여 

어젯밤에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했다. 그랬는데 

실수를 했다. 서투른 탓에 다른 영화를 선택하여 

예약한 것이 아닌가? 예약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 직원의 안내에 따라 1관에 앉아 

관람을 시작했는데 우리가 보려던 영화가 아니다. 

나와서 물으니 2관인데 우리가 예약한 것은 지금 

1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란다. 바꿔서 들어가는 건 

안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입장권을 다시 샀다. 

경로우대라고 반값인데 결국 먼저 예약한 것까지 

합치면 결국 할인이 아닌 제값 다 주고 본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아주 재미있게 잘 봤으니 다행이다. 

오늘도 지난번 처럼 우리 둘과 다른 두 분과 함께 

봤으니 거의 극장을 통째로 다 전세를 낸 듯했다. 

인근에 소극장이 있어 자주 가자고 했으나 그게 

그리 잘 안된다. 이따금씩 가자고 다짐하지만... 


저녁무렵 밭에 물주기를 하려고 호스를 꺼냈다. 

장마가 시작될 즈음 더 이상은 필요없을 듯하여 

걷어버렸는데 마른 장마에 가뭄이 극심해 하는 

수없이 다시 꺼내야 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그런 장마라고 할까? 장마철에 물부족의 가뭄이 

들었으니 정말 농사짓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도 

하다. 짓궂은 하늘의 장난인가, 하늘의 심술인가? 

그렇다고 농작물의 목마름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 비소식이 있겠지 싶어 

그냥 물조리개로 시냇물을 퍼다주려고 했지만 

장기 예보에도 비소식이 없어 호스를 꺼내 다시 

설치한 것이다. 물조리개로 물을 퍼다나르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어쭙잖은 저질 체력이라 너무 

힘들다. 호스로 물주기 하는 것은 흠뻑, 흡족하게 

줄 수 있음이라 좋고 힘도 덜 들어 좋기는 하다.  

그나저나 제발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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