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과식물 새팥...비가 그치고 나니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아침, 짙은 안개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이맘때쯤에는 밭에도 정원에도 콩과식물들이 기승을 부린다. 농작물이나 화초를 휘감고 올라가며 자라는데 그 번식력 또한 대단하다. 뿌리채 뽑아내고 덩굴을 걷어내 보지만 그 위세에는 감당할 재간이 없다. 그 중에 새팥이 가장 많이 번식하여 이맘때 쯤이면 온통 녀석들의 세상이다. 그런데 새팥이라는 녀석을 가만히 살펴보면 꽃이 참 예쁘다. 줄기인 덩굴의 마디마디에 노랗게 핀 꽃은 그 모양새가 오묘하다. 마치 사람의 귀를 연상하게 된다고나 할까? 예쁜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잡초라고 하여 천대시 받는 이유가 있다. 이 새팥은 다른 식물들을 칭칭 감고 올라가며 못살게 구는 녀석들이라 그렇다. 이 녀석들의 덩굴은 거의 2~3m가량 뻗어 나간다고 한다. 사실 콩과식물이 자라는 땅은 기름지고 비옥하다고 한다. 콩과식물은 뿌리에 기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흙 속의 질소성분을 고정시켜 저장하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잎을 통해 만들어진 공중질소를 혹처럼 생긴 뿌리에 저장하고 그것을 먹은 박테리아의 배설물은 땅을 기름지게 하는 역활을 하는 것이란다. 콩과식물인 새팥이 땅심을 좋게 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식물을 휘감아 못살게 구는 녀석들을 그대로 키운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뿌리를 뽑고 덩굴을 걷어내느라 애를 써보는 촌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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