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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5569711183.jpg : 촌부의 단상-자연스러움 그 자체를...PicsArt_1375569828757.jpg : 촌부의 단상-자연스러움 그 자체를...자연스러움 그 자체를...

해마다 장마철 큰비가 지나가고 나면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의 형태가 바뀐다. 형태라기보다 가득 담고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의 위치가 바뀐다는 말이 맞겠다. 단지 맨위부터 들어 오는 초입을 거쳐 아랫쪽 도로가 있는 진입로의 큰시냇물까지 이어진다. 그나마 집터를 잡을 때 나온 수많은 돌을 바닥에 깔아 놓은 것인데 토사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활을 해준다. 그런데 시냇물은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해마다 큰비가 내려 뒷산에서 물이 많이 내려오면 물소리와 함께 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 그때마다 돌들의 위치가 자연스레 바뀐다. 나물도 씻고 발도 담그고 여름날 일하다가 더위를 식히는 등목도 하는 자그마한 소를 만들어 놓지만 해마다 장마가 지나면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자연은 자연스레 자연이 만드는 그 자체여야 탈이 없는 것인가 싶다. 사람의 손이 가해지면 탈이 나니까... 그래서 올해부터는 소를 만들지않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제 한여름이다. 지난 초봄부터 우리에게 연하고 향긋하고 맛좋은 잎으로 나물을 주었던 곤드레(고려엉겅퀴)도 꽃대가 올라와 꽃피울 채비를 한다. 뒤늦게 모종을 하여 옮겨심은 녀석들이 한켠에서 봄날처럼 예쁘게 귀엽게 자라고 있다. 여름날 봄을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산골아낙은 조만간 곤드레 새잎을 따서 곤드레밥에 곤드레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가 있겠다며 좋아라 한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산골살이의 모습이 엿보여 늦게라도 심은 보람을 느낀다.

강원도 평창 앤하우스에서 뽀식이 이용식
www.annehouse.net
010-3228-2321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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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3.08.04 10:25
    뒤곁 물내려가는 소리가 즐거웠는데. 조그만 소하나 만들어 과일 야채 탁주 담가놓면 시원하게 즐기고. 장마가 며칠후에 끝난다니 함 볼수 있으려나
  • 뽀식이 2013.08.05 08:25
    글쎄~ 예전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를 담가놓고 일하다가 더우면 마시곤 했다네. 이제 장마도 막바지... 또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 열대야에 건강조심하시게... 덥다고 술많이 마시지는 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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