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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5310977534.jpg : 촌부의 단상-거꾸로 열리는 고추...?!PicsArt_1375310343556.jpg : 촌부의 단상-거꾸로 열리는 고추...?!거꾸로 열리는 고추...?!

올해는 긴 장마탓인지 열매채소의 작황이 영 시원찮다. 안되면 조상탓이라더니 촌부의 변명일지는 모르나 아마도 날씨탓이 아닐까 싶다. 주로 풋고추를 위주로 심는데 올해처럼 안달리는 것은 처음이다. 밑거름으로 오래 묵힌 퇴비도 잔뜩 넣었는데... 배수도 잘되는 밭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햇볕이 모자라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여 다행이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종류도 다양하게 심었다. 이웃집 반장님께서 모종을 해주셨고 몇가지 종류는 특이한 것이라며 마을 형님께서 심어 보라고 주셨다. 일반적으로 고추는 익기전에는 녹색이고 맵고 안맵고의 차이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촌부이다.
그런데 고추의 색깔이 자주색인 것도 있어 혹시 열리면서 병충해 때문인가 하여 모종을 주신 형님께 전화를 했더니 원래 그런 종류란다. 그리고는 웃으시며 “너그 고추는 안섰냐?” 하셨다. “무슨 말씀이우?” 했더니 “봄에 준 모종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으니 살펴봐! ” 하셨다. 뭘까 하고 밭에 가보니 허허~ 별 희안한 고추도 다 있다. 거꾸로 열리고 색깔은 자주색이며 크기는 자그맣다. 아하~ 그래서 형님이 그러셨구나 하며 한참을 혼자 바라보면서 웃었다. 세상에 거꾸로 열리는 고추를 길러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런 고추가 있다는 것도 난생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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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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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3.08.01 15:10
    진정한 고출세. 나는 처진고추가 취향인데... 옆집에 가져다 줘라 촌로가 선고추는? 거시기 하잖나
  • 뽀식이 2013.08.01 18:52
    친구의 표현이 제대로구만!
    이 사람아! 아직은 촌로 아녀~ 촌부라니께..ㅣㅎㅎ 좋은 구경시켜줬으니 500원이다. 외상 달아 놓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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