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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5132999998.jpg : 촌부의 단상-한여름날, 메뚜기의 소행...PicsArt_1375132569489.jpg : 촌부의 단상-한여름날, 메뚜기의 소행...한여름날, 메뚜기의 소행...

안개가 대단한 산골의 아침이다. 긴 장맛비와 함께 하다보니 어언 7월도 막바지... 언제 이렇게 시간이 훌쩍 가버렸을까 싶다. 이제 본격적인 찜통같은 무더위가 시작되려나? 그래도 산골은 도시와는 달리 열대야는 없으니 다행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산골이 아침부터 매미들 울음소리로 요란하다. 휴가철을 맞아 산골집에는 잠자리와 메뚜기를 잡는다고 쫓아 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산골의 여름날이 시작되었다. 촌부도 덩달아 바빠지는 시기이다.

올 여름에는 유난히도 메뚜기란 녀석들의 소행에 곤욕을 치르는 식물들이 안타깝다. 며칠사이에 잎을 갉아 먹어 잎사귀 사이 가느다란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들이 촌부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잎사귀에 이어 이제는 꽃이 피려는 꽃대에서 꽃이 피기전 모두 갉아 먹으려는 기세다. 집게를 들고 떼어 내려해도 녀석들은 막무가내다. 큰 앞다리로 꽃대를 끌어안고 떨어지지를 않는다. 결국 촌부의 고집대로 떼어 내었더니 죽음을 불사하며 부여잡은 두다리를 남기고 떨어져 나온다. 작은 곤충이지만 집념이 대단하구나 싶다. 그나저나 살충제를 뿌리기는 싫은데 이 수많은 온갖 종류의 메뚜기를 어떻게 퇴치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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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
  • sims 2013.07.30 10:14
    어릴때 메뚜기 많이 궈 먹었지. 짚에 끄슬러서. 조디가 새까맣도록.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어느날 술안주로 나오더라구 농약이 흔할때라 신기했지. 메뚜기 잡으러 온 들판을 종일 뛰어 다녔지. 지금보니 오십여년이 흘렀어. 촌로의 머리엔 서리가 내렸고.
  • 솔향기 2013.07.30 17:34

    ???아버지께서 망가지시기 전인 중1때까지는,

    화단 세개에 텃밭도 세이랑, 닭도 40~50마리정도 키우면서

    셰퍼드도 한마리 키우던,

    지금 기억해도 꽤 넓었던 단독주택에 살았었지.

    다 좋았었는데, 아침에 늦잠을 충분히 잘수 없었다는거...

    이유인즉,  텃밭에 심어놓은 푸성귀에 공생하고 있는

    배추벌레, 메뚜기 기타 애벌레등을 두손 가득 잡아서

    아버지께 검사받고 닭들에게 아침공양을 올린 뒤에라야

    아침밥을 얻어먹을수 있었으니 어렸을때는 아무 재미도

    못느끼고, 그저 매일아침 꼭 해야만 되는 일로만 느꼈었다.

    이제 나이 쳐먹고 오늘 뽀시기 글을 보니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은 물론이고, 내 남은 인생에 그같은 생활을 할수있는

    기회가 또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주신 아버님께 감사 마음도 들고....

    어쨌거나, 일을 작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뽀시기에게

    힘찬 박수를~~~~

    쉬어가면서 해라, 그렇지 않아도 백발인데 다 빠져삐릴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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