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모처럼 비가 내리지않는 아침을 맞는다. 아마도 닷새만인가보다. 해가 먹구름을 비집고 나오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하늘... 그냥 이대로 햇살이 나오고 비가 그쳤으면 좋겠는데 또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는 기상예보다.
엄청난 폭우가 내린 어제 MBC 저녁 7시 뉴스 기상정보에 의하면 우리고장 평창군 봉평면에 246m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곳곳이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듯하여 같은 고장, 같은 마을에 사는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산기슭 언덕배기에 위치한 촌부네는 별다른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 이다.
어제처럼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 오래전인 2006년 폭우로 건너오는 다리가 유실되어 닷새간의 고립생활을 했던 악몽이 떠오르곤 한다.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 하였고 그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어제까지 이어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 촌부네 단지의 옆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은 폭포처럼 요란한 소리가 난다. 가만히 들어보면 커다란 바윗돌까지 쓸고 내려간다. 물소리와 돌구르는 소리가 함께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비가 그치고 나면 시냇물에 있던 돌들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것이다.
어제 오후 한때는 건너오는 다리가 또다시 빗물에 잠겨 통행을 못했고 밭농사를 짓는 이웃들은 밭이 유실되고 농작물이 뿌리채 뽑혀 쓸려 내려갔다고 한다. 우리 밭을 갈아주고 여러가지 농삿일 조언을 해주는 마을아우네도 피해가 좀 있다고 한다. 제발 더 이상의 비로 인한 피해는 없어야 할텐데...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인 듯하지만 중국쪽에서 소멸된 태풍의 영향으로 태풍의 후유증인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어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더 이상의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촌부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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