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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2013-07-13 06.45.42.jpg : 촌부의 단상-장맛비가 요란한 날에...PicsArt_1373631521947.jpg : 촌부의 단상-장맛비가 요란한 날에...PicsArt_1373666064693.jpg : 촌부의 단상-장맛비가 요란한 날에...장맛비가 요란한 날에...

밤새 장맛비가 참으로 요란하고 거세게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아침뉴스에 우리고장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은 흙탕물이고 물이 많이 불었다. 산골에 살다보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 늘 걱정이다. 이제 그만 내렸으면 좋으련만 촌부의 바램일뿐 하늘은 거침없이 비를 쏟아 붓는다.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오늘은 시작해본다.

이렇게 장맛비가 자주 많이 내리면 농작물도 비때문에 상추를 비롯한 잎채소들은 거의 녹다시피하여 힘든 것도 있고 오이처럼 물을 좋아하여 잘 자라는 열매채소들도 있다. 일찍 심은 오이 몇그루는 하루가 멀다하고 줄기를 뻗어가며 노랗게 꽃을 피우고 이내 가느다란 오이가 길쭉하게 달린다. 줄기가 타고 올라갈 말뚝을 박고 줄을 매어 주었는데 어찌나 잘 타고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못쓰는 알루미늄 피이프를 박고 줄을 매어 주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나뭇가지를 더 박아 연결했는데 이것도 모자라는 듯하지만 더 이상은 안되겠다. 이제 올라가다 내려오겠지 하며 마지막 줄을 묶어 주었다. 그래도 그만큼 오이가 많이 달리고 있으니 고맙다.

이곳에 삶터를 옮겨온 초기에 몇해 정원에다 허브를 여러종류 길렀었다. 그러나 관리가 어려워 포기하였는데 그때 기르던 로즈마리와 파인애플 세이지를 비롯한 몇종류는 실내에 있고 월동이 가능한 타임과 오레가노를 비롯한 몇종류는 지금도 정원에서 자라고 있다. 그중에 가장 잘 자라는 타임이 꽃을 예쁘게 피웠다. 많이 번식되어 한가득 밭을 채웠다. 땅을 기다시피하며 해마다 식구를 늘리고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좋다. 자그마한 꽃송이들이 모여 한밭 가득 채웠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벌들의 꿀잔치가 벌어지는데 비가 내려 벌들이 보이지 않는다. 빨리 비가 그치고 벌들을 구경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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