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꽃이 피었네~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요즘 무척이나 습하다. 우리들은 축축함이라 싫고 지루하겠지만 식물들에게는 성장하기에 좋은 시기인 듯하다. 그래서 자연의 위치는 참으로 오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잔뜩 흐리고 이슬비가 부슬거리더니 이내 빗줄기가 거세지는 아침이 시작되었다. 몇해를 안심다가 올해 두어고랑 심은 옥수수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옥수수는 호박, 오이와 함께 암술과 수술이 한그루에 같이 있는 식물이다. 이렇게 암수의 생식세포가 한그루에 있는 자웅동주 식물의 대표라고 할까? 끝부분에 숫꽃을 피워 수정할 준비를 하고나서 암꽃과 수정이 되면 얼마후 곁가지 부근에서 우리가 먹는 옥수수가 나오게 된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그건 그렇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하모니카 불듯 옥수수를 먹을 날이 올 것 같다.
비가 부슬거리니 아침일을 못하고 우의를 입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펴보는 촌부의 눈에 꽃들이 보인다. 하얀 열매 그러니까 자주색이 아닌 하얀색 가지가 예쁘게 꽃을 피웠다. 마을 형님이 화초처럼 키워 보라며 주셔서 화분에 심었더니 실하게 잘 자란다. 집앞뜨락에 좁쌀풀꽃이 노랗게 만개하였다. 그 옆에 아주 눈에 보일듯 말듯한 꽃이 피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자료를 뒤져 찾아봐야겠다. 오늘 아침은 브루콜리와 피망, 호박을 하나씩 땄다. 도시처럼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없이 그때그때 밭에서 싱싱한 것을 따다가 먹는 것이 산골생활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어제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잡초를 정리한 언덕배기 더덕밭을 보니 마음이 흐믓한 촌부다. 안했으면 더덕들에게 두고두고 원망을 듣지않았을까 싶다. 이제 이 녀석들이 한 3년정도 자라서 또 한번 촌부를 즐겁게 해줄것이다. 모든 농작물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더덕은 최소한 3년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인내를 요구하는 작물이다. 잘 자라거라~
강원도 평창 앤하우스에서 뽀식이 이용식
www.annehouse.net
010-3228-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