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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2013-07-01 06.02.43.jpg : 촌부의 단상-7월이다!PicsArt_1372626053712.jpg : 촌부의 단상-7월이다!PicsArt_1372625660223.jpg : 촌부의 단상-7월이다!7월이다!

이제 성하의 계절로 접어든다. 7월을 시작하는 첫날, 여전히 안개와 함께 아침을 열었다. 어제는 오후에 잠시 그리고 저녁에 또 한차례 소나기가 퍼부었다. 장마철이라 그렇게지만 어쩐지 기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계절이 뚜렷한 금수강산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곁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닐런지... 이 기후변화의 탓은 누구에게 돌려야할까? 하찮은 일개 촌부가 뭘 안다고 주제넘게 별걱정을 다 하고 있다.
수시로 소나기가 내려서 그런지 물을 좋아하는 오이는 열심히 덩쿨을 뻗어간다. 며칠전에 묶어준 끈을 벌써 넘어가고 있다. 한줄을 더 묶어 주었다. 이제 박아놓은 말뚝을 넘어서게 되니 더 이어 주어야 할 것 같다. 나무를 깎아 더 이어놓고 끈도 더 묶어주어야 하겠는걸. 비를 자주 맞아서 그런지 제법 자라서 군데군데 노란꽃도 많이 보이고 중간중간 오이도 매달려 있다. 우선은 눈이 즐겁고 머잖아 입이 즐거울 듯하다.

카페앞 커다란 플라스틱 화분에 심은 토종 밸리감자를 볼때마다 후회를 하는 촌부다. 밭한켠에 심었어야 했는데... 뒤늦게 심었지만 그래도 어찌나 잘 자라는지 모른다. 페친이신 호미숙님의 소개로 감자박사님 강원대학교 임학태 교수님께서 보내주신 우리 토종 감자인데 꽃도 예쁘다고 하여 그렇게 심은 것이다. 매일 살피며 관찰을 하는데 이제 꽃몽우리가 생겼다. 그런데 잎을 조금씩 갉아 먹은 흔적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새끼손가락 한마디도 안되는 메뚜기란 녀석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잎파리에 구멍이 숭숭인데 이 녀석들을 쫓아야 하나 그냥 두어야 하나 망설이는 촌부, 내일까지 더 두고 보기로 하였다. 설마 꽃까지 갉아 먹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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