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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2454816404.jpg : 촌부의 단상-안개속의 채소들...PicsArt_1372455391629.jpg : 촌부의 단상-안개속의 채소들...안개속의 채소들...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리는 아침이다. 어찌나 심하게 안개가 끼었는지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였지만 산자락도 산허리도 보이지를 않는다. 더우려나? 장마철이라 간간이 소나기가 퍼붓고 지나가는 요즘의 날씨다. 사흘동안 저녁무렵에 한바탕씩 쏟아 붓더니 어제는 오후에 잠시 후두둑 거리고 지나갔다. 그러다보니 무더위를 식혀주어 좋기는 하지만 굽굽하고 습기가 많아 습하다. 하지만 농작물이나 화초들을 비롯한 식물들에게는 더 없이 좋을 듯하다. 이제 6월도 막바지, 내일이면 한해의 반이 지나가고 모레면 새로운 한해의 반을 시작하게 된다. 제대로 살아왔는지도 제대로 살아갈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하자는 생각뿐인 촌부, 그래도 뭔가를 생각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아침마다 밭에 나오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눈에 띄는 채소들의 모습이다. 엇그제 심은 느낌이지만 늘 새롭다고나 할까? 고맙게도 잘 자라주어 꽃도 피고 열매도 맺어 촌부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고 미소짓게 한다. 이제 고추는 따먹어도 되겠다. 점심에 찬물에 밥말아 된장에 풋고추를 찍어 먹어봐야겠다. 피망도 제법 많이 달렸다. 오늘 점심에 반찬걱정은 없겠다. 호박꽃도 피었다. 며칠전에 꽃피운 녀석은 이미 호박을 매달고 있다. 올해는 모종부어 호박도 제법 많이 심었으니 호박전에 나물까지 많이 먹게 될 것같다. 가지꽃도 참 예쁘다. 밑을 보고 있으니 사진으로 남기기가 난하네. 아무러면 어떤가 그저 튼실하게 자라 가지만 많이 달리면 되지. 양배추도 이제 쫙 벌어졌던 잎을 오무릴 추세다. 둥그런 양배추의 모습을 갖추는 과정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때가 되면 오무려 공처럼 둥글게 되는 모습이 신기하다. 양배추도 마을아우가 모종을 주어 여느해보다 많이 심었으니 양배추쌈도 많이 먹겠는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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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sims 2013.06.29 13:42
    찬물에 찬밥말아 밥한술 먹구 냉막걸리 한잔 걸치구 고추 된장찍어 아그작 한입 씹으니. 좋구나 뽀시기 인생. 아자!!
  • 뽀식이 2013.06.30 08:22
    친구!
    이 나이에 뭐 바랄것이 있겠는가?
    그저 이런 맛이나 느끼며 사는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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