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오래전 우리 세동서는 작은 묘목을 심으며 이 작은 자작나무가 자라서 하늘을 가리면 너무 멋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던 것이 벌써 1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그새 자작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하늘을 가릴정도이고 짧지만 작은 길 양옆에 하얗게 서있으니 나름대로 운치도 있어 보인다. 우리 산골가족은 이 길을 자작나뭇길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책에서 보았는데 러시아 어딘가에서는 키가 큰 자작나무를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자란다고 하여 애지중지 신성시한다고 하였다. 또한 특이하게 자라면서 가지를 스스로 떨구어 내리며 위로만 자라는 나무이다. 옛날 종이가 귀하던 때에는 하얗게 벗겨지는 껍질로 연서를 쓰기도 하였다고 한다. 요즘은 자작나무숲을 만들어 산림욕장으로 이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자작나무밑에 작은 의자를 두개 놓아두고 가끔 나뭇그늘에서 쉬곤 하는데 시원하고 느낌도 좋다. 이 녀석들 키가 얼마나 자라려고 그러는지 해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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