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2일 (화) 9일차 (9코스 나머지, 10코스)
(울산 당사동) 15° 흐림 / (경주 지경리) 15° 비
숙소가 바로 산 입구에 있어서 오전 7시10분쯤 숙소를 나왔다. 남은 9코스 우가산(173m)을 넘어 바다로 나간다. 전날 일기예보에 오늘 오전 10시 이후에는 온종일 비소식이라 산에서 비를 만나면 곤란할 것 같아 일찍 산을 넘기로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다. 다행히 산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도로와 시멘트도로가 섞여있어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중반 이후부터는 일반 산길과 넓은 도로가 섞여있다. 오전 9시쯤 제전항에 도착하였다. 천만다행으로 산을 다 넘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얼른 비옷을 챙겨 입고 출발하였다. 약하게 내리는 봄비에 바람도 없어 오랫만에 빗속을 거니는 것이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빗속을 걷다 보니 9코스 종점이다.













10코스 (13Km, 난이도 보통)는 울산 북구 정자동과 경주 양남면을 잇는 경주구간에 해당하며 짧은 거리에 해당한다. 정자항을 출발할 때 오전 10시가 지났다. 식사도 안하고 나온 탓에 갑자기 허기가 몰려온다. 바닷가에 횟집은 많아도 아침에 문을 열고 식사를 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문이 열려 있는 조그만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고 아점을 먹었다. 시골 할머니가 끓여준 아구탕은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싱싱하고 깔끔하였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또다시 빗속을 출발한다.
강동해변에 이르니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시작된다. 빗속에 먼 바다는 흐려 잘 보이지 않지만 해변가에 펼쳐지는 주상절리의 황홀함과 하얀 거품을 쏟아내는 파도를 정신없이 감상하며 걷는다. 어느덧 울산을 벗어나 경주시 양남면에 접어들었다. 경주에서는 더욱 멋진 주상절리가 이어진다.
10코스 종점인 나아해변에 도착하였다. 오후 4시경 11코스 QR인증을 하고 출발한다. 월성전원단지 때문에 터널을 통과해야 하므로 도보로 갈 수가 없고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버스를 기다리니 1시간에 1번 정도 지나간다. 그냥 근처에서 숙소를 검색하여 묵고 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