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굴레꽃과 은방울꽃
요즘 산골에는 어여쁜 야생화들이 앞다퉈 꽃을 피워 오묘하고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으로 나름대로의 자태를 뽐내고있다.
촌부가 오래전부터 야생화에 관심이 있어 책과 자료로 보며 익혀 왔었지만 이곳에 와서부터 본격적으로 야생화를 배우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실제로 실물을 보면서 익히는 것과 책이나 자료로 배우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봄날의 새싹부터 가을날 열매나 뿌리를 채취할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피고 관찰하다보면 자연스레 여러가지 살아있는 정보를 스스로 터득하며 얻게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 「둥굴레」가 생각난다. 둥굴레하면 차를 떠올리게 되는데 하지만 정작 둥굴레의 어느 부분이 차가 되는 것인지를 몰랐다. 대부분 차는 잎인데 둥굴레는 뿌리를 말려서 차를 만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던 것이다. 둥굴레는 뿌리번식을 하는 식물로 그 종류가 많지만 그냥 둥굴레라고 부르는 것은 꽃이 가느다랗고 하얀 종이 매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앙증맞고 청초하다는 표현이 맞지않을까 싶은 촌부의 생각이다. 꽃말은 ‘고귀한 봉사’라고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동의보감에 생약중 인삼보다 앞서는 첫번째 서열에 있으니 거의 만병통치 수준의 좋은 효능을 많이 갖고 있나보다. 한방에서는 황정이라고 하며 또한 대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옥죽이라고도 한다. 당뇨, 심장쇠약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둥굴레에는 혈액순환, 불면증치료,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한다. 다만 찬 성분이 있어 소화장애가 있거나 속이 냉한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둥굴레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하얀꽃이 피는 은방울꽃이 있다. 초롱초롱 은방울처럼 매달린 하얀꽃에서 은은한 방울소리가 날 것만 같은 꽃이다. 오월화, 녹령초라고도 부르며 꽃이 은방울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녀석도 뿌리번식을 하는데 잎도 참으로 예쁘다. 꽃생김새를 보고 꽃말을 지었는지 순결, 다시찾은 행복이라고 한다. 향이 은은하여 고급향수의 재료로 쓰이며 한방에서는 강심, 이뇨의 효능이 있어 심장쇠약, 부종, 타박상등의 약재로 쓰인다. 독성이 있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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