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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69257312376.jpg : 촌부의 단상-밭일을 시작하며...PicsArt_1369256516527.jpg : 촌부의 단상-밭일을 시작하며...

 

밭일을 시작하며...

뿌연 안개와 함께 오늘을 맞이한다. 아마도 한낮에는 무척 따가운 햇볕이 내리쬘 듯하다. 어떤 현상인지는 모르는 촌부지만 안개가 끼는 아침이면 날씨가 좋다는 정도만 안다. 이제 팥배나무꽃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집입구 바닥이 하얀 꽃길이 되었다. 걷는 기분은 그저 좋다. 뻐꾸기가 뻐꾹뻐꾹 지저귄다. 누구를 부르는 걸까? 어제 한그루에서 피었던 복주머니난이 온식구인 다섯그루가 모두 피었다. 올해는 식구를 좀 늘리려나 모르겠다. 이른 아침 안개속에서 아침일을 하였다. 어제 해질녘 마을아우가 갈아놓은 밭이랑을 정리하였다. 오늘은 식구들과 멀칭을 하고 모종을 밭에 내다 심으려면 트렉타로 작업한 뒷마무리를 해야 하기에 새벽부터 서둘렀다. 한낮에는 더워서 모종을 내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어제도 여전히 촌부는 바빴다. 요즘 같아서는 하루해가 짧다는 느낌이다. 식구들과 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꺾어 오고 이제 막바지에 접어드는 산나물도 채취하였다. 봄이 바쁜만큼 산골식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장날이라 가지며 오이를 비롯한 몇종류의 모종을 살겸해서 식구들과 다녀왔다. 5일전 지난장날도 그랬는데 이번 장은 온통 모종시장이었다. 서리가 그친 요즘이 우리고장은 한창 밭에 모종을 내야하는 시기라서 그렇다. 집에 오자마자 마을아우가 저녁무렵 밭갈러 올테니 밭가의 자작나무가지를 좀 잘랐으면 하고 전화를 주었다. 사다리를 타고 톱으로 가지를 쳐내고 나니 많이 훤해졌다. 나뭇그늘이 지면 농작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인데 그것도 모르고 나무를 심은 무지함의 결과이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베어내기도 곤란하다. 마을아우가 밭을 갈러와서 이 정도면 되겠다며 합격점을 주었다. 그리고는 이내 트렉터로 몇번 왔다갔다 하고나니 밭이랑이 예쁘게 생겼다. 지금껏 이렇게 도와주는 마을아우가 너무 고맙다. 바쁜일이 끝나면 불러서 고기한근 끊어다가 바베큐파티하며 한잔해야겠다.

강원도 평창 앤하우스에서 뽀식이 이용식
www.annehouse.net
010-3228-2321

Atachment
첨부 '2'
  • 여니 2013.05.28 19:03

    뽀시기 촌부 참 바쁘겠다.

    촌일 하랴 사진 찍어 편집하고 글까지 다듬어 여러곳에 돌리랴... ^^

    아무튼 촌부의 일상을 보고 있으니 기분은 좋다~~~

  • 뽀식이 2013.05.29 12:52
    여니 방장님께서 사사해주신 방법으로 하다보니 간단히 해치운다우...ㅎㅎ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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