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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강풍에 쓰러진 버섯舍 보수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음력 乙巳年 이월 스무이렛날 


이런이런... 

일기도 못썼는데 그새 밤이 깊어가고 말았네. 

하루의 일상이 힘들었는지 식사후 쇼파에 앉아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지각 일기다. 내 원 참~ 


이른 아침 식물원에 나가 전날 강풍에 떨어지고 

날려든 낙엽, 부러진 잔가지를 정리하느라 조금 

힘들었다. 꽤 무거운 브로워를 짊어지고 몇시간 

돌아다니며 나뭇잎과 잔가지를 모아 마대에 담아 

옮기느라 분주했다. 이 정도쯤이야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그나마 넷이서 교대로 했었기에 

망정이지 혼자 다섯 시간을 계속했으면 녹초가 

되었지 싶다. 깔끔하게 정리하여 기분도 좋았다. 


집에 오자마자 또 일을 해야했다. 어제 엄청나게 

거센 강한 바람이 불어제끼더니만 그 흔적으로 

할일을 남겨놓고 사라졌다. 그렇긴 하지만 사실 

이 일은 시행착오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버섯사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큰일은 아니다. 

표고버섯목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강풍에 한쪽이 

쓰러지고 쳐놓았던 그늘막이 자빠졌다. 아침에 

나갈때 발견했으나 출근을 해야 해서 퇴근후에 

보수를 했다. 이 일은 애초에 제대로 해놓았으면 

다시 할 필요없었을 일이다. 대충대충 했던 것이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번엔 튼튼하게 하려고 머리를 굴리며 궁리했다.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은 고추대를 재활용했으나 

양옆으로 세워놓은 참나무 무게를 지탱하지못해 

강풍에 그만 부러지고 쓰러고 말았던 것 같았다.  

버섯목 위에 쳐놓았던 그늘막도 바람의 힘에는  

견디지 못한 듯했다. 모든 이음은 케이블타이를 

사용하여 묶어놓은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 새로 

보수를 하며 피복을 쒸운 철사를 이용하였으며, 

지지대 아랫쪽 땅속에 박혀 지탱을 하는 부분은 

쓰고남은 가설재 파이프를 재활용했다. 이제는 

넘어갈 염려는 없다. 그늘막도 다시 보완을 했다. 

별 것 아닌데 애초에 제대로 시공을 못한 바람에 

시행착오를 겪어 두 번씩이나 고생을 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애초에 꼼꼼하게 챙겨 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오늘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남녘의 산불소식이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내일은 비소식이 

있으니 부디 많이 내려 불길이 잡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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