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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68923798860.jpg : 촌부의 단상-촉촉한 비가 내리는 날에...PicsArt_1368923997693.jpg : 촌부의 단상-촉촉한 비가 내리는 날에...촉촉한 비가 내리는 날에...

어젯밤부터 열흘정도만에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밤에는 제법 거세게 내리더니 지금은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요사이 한낮에는 햇볕이 꽤나 강하여 봄가뭄이 드는가 싶을 정도로 땅이 메말랐었는데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에게는 이 비가 목을 축여주는 단비가 될 것 같다. 어제는 비소식이 있어 고추모종을 비롯한 농작물의 모종을 밭에 내다 심느라 온마을이 바쁜 듯했다. 농부님들 시기를 맞추는 것은 참 기막히다. 그런데 우리밭은 아직까지도 퇴비거름만 뿌려놓은 맨밭이다. 어제 저녁무렵 밭을 갈아주기로 한 마을아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네는 산이라서 아직도 서리가 내리니까 비가 그친 후에 갈아서 로타리를 치고 멀칭하여 모종을 심어도 늦지않으니 너무 걱정마셔~ 집에 내려와서 큰처남댁에서 주문한 고추모종이나 가져다 주셔~” 라고 했다. 내려가 모종 500주를 싣고 큰처남댁에 전해주러 갔더니 도시에 사시는 형수님 자매분들이 오셔서 밖에서 바베큐파티를 하고 있었다. 모종만 내려놓고 돌아오려는데 고맙다며 먹고 가라고 붙잡아 몇점 하고 왔다. 그나저나 올케언니 혼자 500주를 심으려면 힘들텐데 도와 드려야 하지않겠냐며 산골아낙은 은근히 촌부에게 압력을 가한다. 비가 그치면 내려가서 도와드리고 와야겠다.

이제 산골은 정신없이 내달리는 봄이 가속을 붙인 모습이다. 집앞 「팥배나무」에는 하얀꽃이 만발했다. 마치 꽃은 배꽃처럼 생겼는데 열매는 자그마한 팥처럼 빨갛게 달려서 팥배나무라 불리며 일명 산매자나무라고도 한다. 열매는 빈혈과 허약체질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한다. 주로 술을 담가 마셨는데 올가을에는 많이 따서 효소를 담가보려고 한다.
몇군데 나눠서 군락으로 심어놓은 「영산홍」도 이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임금 연산군이 좋아했던 꽃이라 하여 일명 연산홍이라고도 하는 영산홍은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생김새가 비슷한 꽃인 진달래, 철쭉에 이어 마지막으로 봄을 장식하는 꽃이다. 밭가에 한그루있는 「개복숭아나무」에도 꽃이 예쁘게 피었다. 앵두꽃, 벚꽃과 비슷하지만 꽃은 더 화려하고 예쁘다. 지난 겨울 혹한에 냉해를 입었는지 올봄에는 꽃이 여느해에 비해 적게 피었다. 복숭아보다 열매가 잘고 늦게 수확을 하는데 신맛이 강하다.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는데 민간에서는 술이나 효소를 담가 먹는다고 한다. 꽃차를 만들면 좋다는데 올해는 너무 적게 피워 못할 것 같다. 식욕부진, 관절염, 기관지, 천식, 냉증치료, 해독, 해열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일부러 심지도 않았는데 장작집 부근과 산뽕나무밑에 「미나리냉이」가 군락을 이루어 하얗게 꽃을 피운 모습이 보기가 좋다. 4~50cm정도의 키에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채자질이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며 백일해, 타박상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가끔은 야생초나 야생화를 관찰하며 공부를 하다가 효능이나 식용여부에 대해 촌부는 옛날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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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룡선생 2013.05.19 21:36

    오랜만에 뽀시기 글을 보니 무척 반갑네...

    요즘 잘 지내시지?

    지면이라도 자주 소식 전해주시게...ㅎㅎ

  • 뽀식이 2013.05.20 11:02
    와룡선생! 이래저래 많이 미안하네. 친구들 보고싶은 마음에 이제부터라도 촌부의 일기를 여기에 올려보려고 하네. 사업 잘 되시는가? 늘 건강하시게나... 스마트폰으로 올리다보니 어색하더라도 이해바라네...^^
  • 여니 2013.05.20 10:59

    오랫만에 소식을 올리셨네...^^

    반갑고, 눈소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같은 분위기네...

    세월 참 빠르네..

    소식 자주 올려주시게... 뽀시기~~~

  • 뽀식이 2013.05.20 11:05
    여니 방장님! 미안하구려~ 이제서야 촌부의 방에 문을 열어서... 스마트폰으로 올리다보니 미숙하고 어색하지만 매일 올려볼까 하네. 건강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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