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침 시간이 바빠서...
2025년 3월 7일 금요일
음력 乙巳年 이월 초여드렛날
이른 아침 기온 영하 7도,
여전히 차갑게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긴 하지만 한낮의 햇별은 대단하구나 싶다.
이럴 경우에 쓰는 말은 아니지만 촌부 생각에는
옛 어르신들께서 하셨던 그 말을 이렇게 바꿔서
써본다. '오뉴월 하루해가 무섭다'라는 그 말을
'춘삼월 하루해가 무섭다'라고... 3월이 되면서
햇살이 따사로와 쌓인 눈이 눈에 띄게 많이, 잘
녹아 땅바닥이 질퍽거려서 바꿔보는 것이다.
이제 아침 시간이 너무 바쁘다.
그동안은 긴 세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일기를 썼다. 하지만 이젠 일찍 출근도 해야하고
머잖아 농사가 시작되면 밭일도 해야한다. 너무
바쁘게 급하게 살아가는 것은 내게 별 좋은 일도
아니란 생각에 아침에 쓰던 일기를 하루일과를
다 마친 저녁시간에 써보기로 바꿔보려고 한다.
서두르며 사는 삶보다는 조금은 느리게 살아가는
그런 일상을 엮어볼 생각이다. 이 나이에 그다지
남다른 삶도 아닌데 쫓기듯이 너무 바삐 살아갈
필요가 있겠는가? 쉬엄쉬엄, 느릿느릿 살아가자!
오늘은 어제의 일상을 대충 사진으로 대신한다.
오전에는 집일을, 오후에는 시니어클럽 첫 출근,
눈이 잔뜩 쌓여있는 식물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식물원에는 예보에도 없던 눈이 펑펑 내려
우리 네 사람의 시작을 축하하는 듯했다고 할까?
어찌되었거나 그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니 어색하기는 하지만
머잖아 익술해질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