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3월 초순의 폭설, 장난 아니군!
2025년 3월 3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이월 초나흗날
어제 하루 잠시 영상이더니
또다시 영하로 되돌아간 기온이다.
영하3도에 머무는 기온이긴 하지만
그보다 문제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것이다.
지금 내리고 있는 3월 초순의 눈은
눈보라로 몰아쳐 폭설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어제 오후 빗방울로 시작하였는데
진눈깨비로 변하며 싸래기눈이 쏟아졌다.
밤새 내린, 지금 내리는 눈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축축한 습설이다.
땅바닥은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었고
그 위에 내린 눈은 습설이라서 엉켜 얼었다.
현관앞에 내린 눈을 빗자루로 쓸어보았다.
잘 쓸리지도 않는다. 물기 머금은 습설이라...
밑바닥은 얼음이 바짝 얼어있었다.
제설작업이 쉽지않을 듯하다. 어휴~~~!!!
모르겠다.
그냥 내버려두고 봐야겠다.
급히 나갈 일은 없으니 두고보는 수밖에...
눈이 그친 다음 눈을 치우든 말든 해야겠지?
며칠 영상의 기온에 눈이 많이 녹아
장독대 입구를 장식한 돌하르방, 거북이가
겨우내 눈속에 묻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도 지저분해 물로 깨끗이 샤워를 시켰다.
허나 밤새 눈이 내려 또다시 눈에 묻혀버렸다.
3월의 폭설이 예보된 어제 오전,
아내가 눈이 내리면 고립될지도 모른다며
폭설을 대비하여 봉평장에 다녀오자고 했다.
3.1절 연휴라서 관광객, 자동차가 북적북적,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는 듯하여 재밌었다.
그나저나 눈이 잔뜩 쌓였고 내일까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땔감 잔뜩 있겠다, 쌀도 있겠다, 당분간 먹을
부식도 장에 나가 사다놓았으니까 말이다.
장작 가득넣고 따뜻하게 난롯불을 지펴놓고
아무나 즐기지 못하는 설원의 고립무원을
실컷 즐겨봐야겠다. 남다른 멋짐과 여유를...
사는 거 뭐 별것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