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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Snow Art야? 아니면 빗자루 아트야?"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음력 乙巳年 정월 스무하룻날 


'절기가 무색하군!' 

이라는 말은 오늘같은 날에 쓰는 말이겠지 싶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 라고 하는 절기, 

우수(雨水)이다. '눈이 녹아 물이 된다'라고 하는 

뜻이라는데 눈이 녹긴 커녕 잔뜩 쌓여있는 눈이 

영하 15도 기온에 꽁꽁 더 바짝 얼어붙지 싶다.  

옛 속담에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라고 

했다. 아마 그 옛날에는 이맘때가 되면 봄기운이 

돌고 초목의 싹이 트였던 모양이다. 그때와 달리 

요즘의 현실은 전혀 딴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제는 간밤에 예보에도 없던 눈이 조금 내려서 

땅바닥을 살짝 덮을 만큼이라서 제설작업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기는 했지만 그냥 놔두면 

영하 10도의 기온에 얼어붙을 것 같아 빗자루를 

들고 대충이라도 쓸어야 했다. 이렇게라도 눈을 

건드려놓아야 잘 녹는다. 오랫동안 경험을 하고 

체험하며 터득한 산골살이의 노하우라고 할까? 

집부근, 중앙통로를 거쳐 넓은 주차장까지 대충 

쓸어놨다. 주차장은 쓸었다기 보다는 빗자루로 

휘저어놓았다. 걷기운동 하던 아내가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서있다가 "Snow Art야? 아니면 

빗자루 아트야?"라고 하며 물었다. 대답 대신에 

웃고 말았다. "Snow Art라고 하는 게 좋겠지?" 

라고 다시 대답을 했더니 "우스워 죽겠네!"라고  

하여 둘이서 껄껄 웃었다. 졸지에 예술을 했다. 


어제 늦은 오후에 택배가 하나 왔다. 통영산 멸치, 

모교 덕수야구후원회 회장 후배가 후원회원들의 

후원과 성원에 감사하다며 사비(私費)를 들여서 

보내준 것이라고 한다. 이 촌부는 마음은 있으되 

제대로 후원도 못했는데 염치불구하고 받은 것, 

많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멀리에서 살다보니 

제대로 응원하러 가지도 못했다. 마음 뿐이라서 

스포츠채널의 중계를 보며 응원을 해야만 했다. 

우리 모교 덕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야구 역사가 

짧지만 이렇듯 동창회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명문 학교가 되었고 명성이 

자자하다. 후원에 열성을 다하는 수많은 동문들, 

이를 위해 동분서주 열정을 쏟고있는 후원회장 

후배님께 무한한 감사와 더불어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덕수 파이팅, 덕수 야구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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