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입춘인데 눈이 펑펑 쏟아지고...
2025년 2월 3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정월 초엿샛날, 立春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양기가 솟아 경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뜻,
하지만 절기일뿐 산골은 아직 한겨울이다.
立春날 이른 아침,
간밤에 눈이 꽤나 많이 내렸고
지금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이게 뭐란 말인가?
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내리고 있으니...
바람까지 불어제껴 눈보라의 아침이다.
기온은 영하 7도에 머물지만 더 떨어질거란다.
어제 하루 반짝 해가 나오고 하늘이 파랗더니
하루를 못넘기고 또다시 눈이 내리고 추위가
몰려오는 산골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눈과 한파가 숨바꼭질을 하는 것인가? 젠장~~
어제는 모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운 하루였다.
아내는 오랜만에 걷기운동을 하게 되었다면서
신나게 운동을 했다. 전날 터놓은 밭가를 비롯
중앙통로와 주차장을 너무나 씩씩하게 걸었다.
그런데 카페 밑쪽 커플룸 주차장은 눈을 치우지
않아 아내가 손수 치웠다며 반쪽의 만족이라며
웃었다. 눈삽으로 뒷마무리를 해주었다. 하지만
오늘 또 눈이 잔뜩 내려 또다시 길을 터줘야만
할 것 같다. 정말이지 이젠 눈이 징글징글하다.
명절이후 처음 서는 봉평 오일장날이라며 잠시
다녀오자고 하여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설밑이라 그런지 장이 제대로 서지않아
듬성듬성, 거의 평상시 장골목과 다름이 없었다.
아내와 처제는 봄동과 쪽파를 샀고 농협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샀다. 모처럼 나온 김에 인근의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굴짬뽕으로 점심을 먹고
세차를 하러 갔으나 쉬는 날이라 못하고 왔다.
하도 눈이 많이 내렸고 염화칼슘을 잔뜩 뿌린
도로 다니다보니 효붕이 모습이 꼴이 아니라서
모처럼 목욕을 시켜려고 했는데 그마저 쉽잖다.
집에서 세차를 하려고 해도 물이 얼어붙을까봐
그것도 어렵다. 오늘 원주에서 가족모임이 있어
세차를 하고 나갈까 했는데 어쩔 수 없다. 어제
저녁에 갑작스런 눈소식에 또 효붕이를 아랫쪽
도로가에 내려다놓고 왔다. 잘 생각한 것 같다.
눈이 또 내렸으니... 에고~ 산골살이, 참 힘들다.
눈이 그치면 잠시라도 눈을 치우고 다녀와야만
할 것 같은데 언제쯤 눈이 그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