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음력 乙巳年 정월 초하룻날
우리민족의 大명절 설날 아침이다.
아직은 동이 트기전이지만 오늘 새해 아침에는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눈이 내린다.
벌써 나흘째 눈과 함께한다. 이번 눈은 폭설이다.
70평생 이런 눈은 물론이거니와 또 폭설과 함께
하는 설명절은 난생 처음이다. 영하 10도, 춥다.
대설특보에 이어 이번에는 한파주의보라고 한다.
나흘째 내리는 폭설은 과연 얼마나 내렸을까?
기상청 발표에는 어제 이곳 산골에는 32cm가
내렸다고 한다. 오늘 아침까지 내린 눈을 모두
합치면 거의 1m에 육박한다. 그냥 우리가 봐도
족히 넘을 것 같다. 어제도 아침나절 제설작업을
한번 했다. 이젠 워낙 많이 쌓여있는 길 양옆의
눈더미라서 눈삽으로 퍼서 넘기는 것도 힘들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 삽 한 삽 퍼서 넘기는 것
외 다른 방법이 없으니... 이서방과 둘이서 길을
터놓았다. 고맙게도 이장이 제설장비를 부착한
세렉스로 카페 앞마당 넓은 주차장을 치워주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정말이지 고맙다.
집주변, 중앙통로는 마지막 뒤늦게 치워야 했다.
그렇게 무진 애를 썼지만 말짱 도루묵이다. 이걸
어쩌나? 또다시 내린 폭설로 허사가 되고 말았다.
지금도 펑펑 함박눈이 쏟아진다. 조금 주춤하면
나가서 치워야겠다. 설명절인데...
폭설과 함께하는 설명절, 아내가 정성을 다하여
마련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려놓고 조촐하게
차례를 지냈다. 폭설로 인하여 손자가 못왔지만
맏아들과 맏며느리의 마음을 아버님과 어머님은
아셨을까? 살아생전에 첫 손자라시며 애지중지
하셨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그랬던 아들 녀석은
이른 아침 전화를 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죄송하다고 하더니 엄마의 떡국을 못먹는 설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설날의 세배를 전화로 하는
자식이라 죄송한다나? 이 나이에 세배도 못받는
설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날씨가,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걸...
그래도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들이 고맙다.
다음주 월요일 원주에서 가족모임이 있으니까
그때 오늘 설날에 못다한 부자, 모자지간의 정을
나눠야겠다. 사랑한다, 아들아!
올해 설날의 덕담을 이렇게 써보기로 했다.
3박 4일 동안 내리는 눈폭탄에서 착안을 하여
엉뚱하고 어법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뜻만
통하고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사전에도 없는 말을 만들어 본다.
눈폭탄을 한자로 쓰는 설폭탄(雪爆彈)에 빗대
명절, 설은 그냥 쓰고 폭(爆)은 복(福)으로 쓰고
탄은 평탄할 坦으로 바꿔 설복탄(설福坦)으로
만들었다. 설날, 복 많이 받고 평탄한 일상이길
바라는 마음을 이렇게 써보는 인사와 덕담이다.
눈폭탄(雪爆彈)과 함께하는 설명절,
설복탄(설福坦)의 새해가 되십시오.
건강과 행운,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평창 雪多目 산골촌부 李龍植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