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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무청시래기의 변신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음력 甲辰年 섣달 스무날 


이른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난롯불을 지폈다.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검색했다. 한파주의보는 

여전하다. 인터넷상의 기온과는 실제 기온이  

현저히 낮은 산골이라 목공실 현관 온도계를 

아침마다 살펴본다. 영하 16도, 오늘도 춥다. 

달빛이 비추기는 하지만 동이 트기전이라서 

아직 어두컴컴하다. 처마끝 연통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은 산골스런 광경이라서 

정겹게 느껴진다. 그새 집안은 훈훈해졌다. 


어제 오전 아내와 함께 외출을 하러 나섰는데 

동그랗게 전지를 해놓은 쥐똥나무 위에 잔뜩 

쌓여있는 눈(雪)이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눈(眼)에 들어왔다. 눈부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어제 외출은 아주 소박한 

산골 부부의 나들이였다. 사연인즉슨, 아침에 

아내와 차를 마시다가 "여보게! 짜장면 먹으러 

갈까? 이상하게 갑작스레 짜장면이 먹고싶네." 

라고 했다. 그렇잖아도 진부에 갈 일이 있는데 

잘 되었다고 하며, 아내가 "당신 치과 치료 이후 

입맛이 살아났나봐? 밥을 맛있게 잘 먹으니까 

정말 보기좋아! 그러게 진작 치과에 가랬잖아!" 

라고 하며 흐뭇해 하는 모습이라서 참 좋았다. 

진부에 가는 길에 최근 발굴한 속사 입구에 있는 

중국요리 맛집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산골 부부의 소박한 외식이다. 


터널 하나만 지나면 진부라서 이내 도착을 했다. 

때마침 진부 오일장이라서 전날 봉평장 구경에 

이어 장구경을 했다. 아마 평창군에서 진부장이 

가장 크고 손님도 많은 것 같았다. 촌부가 너무 

좋아하는 어리굴젓 만들어 준다며 생굴을 조금 

산 다음 마트에 들려 몇 가지 생필품을 사왔다. 

알뜰한 아내는 진부에 나가면 필히 들리는 곳이 

다이소이다. 꽤 여러가지를 골랐는데 값은 얼마 

안된다. 서민들에게는 아주 좋은 곳인 것 같다. 

요즘은 평창 송어축제 기간이라서 엄청 붐볐다.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 돌아다녀야 했다. 기왕 

나간 김에 축제장 주변을 잠시 둘러봤는데 엄청 

많은 인파로 붐벼 이내 나오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내가 데크에 널어놓은 

무청시래기를 조금 걷어와 물에 불려놓은 것을 

솥에 넣고 삶는 것이었다. 적당히 삶은 다음에 

찬물에 담가 식힌 다음 하나하나 줄기의 껍질을 

벗겼다. 그런 다음 한번 먹을 만큼씩 소분하여 

비닐팩에 담은 후에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었다. 

이렇게 해놓고 먹고 싶을때 하나씩 꺼내 먹는다. 

우리가 기른 무청을 직사광선을 피하여 지붕이 

있는 데크에 널어놓았고 두달반 가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바람과 반 간접 광선으로 잘 

마른 것이다. 우리도 먹고 나눔도 하곤 한다. 


무청시래기에는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가 아주 풍부하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무청시래기에는 철분이 일일 권장량의 72.5%,  

비타민A는 70%, 칼슘은 33.5%의 함유가 돼 

있는데 건조 과정를 거치게 되면 영양소 함량은 

더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무청시래기는 좋은 식재료이다. 그냥 볶아 무쳐 

먹기도 하지만 아내의 말에 의하면 그 쓰임새는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놈 촌부의 고향 남해 말로 

시락국은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멸치를 넣어서 

끓이는 것으로 어릴적 부모님과의 추억이 스려 

있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다. 뿐만아니라 고등어, 

꽁치 통조림 넣고 끓이면 맛난 시래기찜이 된다. 

그 외에도 많은 요리로 변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오늘의 사건 사고 

-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 첫 구속영장 발부 

  -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한 서부지방법원 습격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난입, 난동,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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