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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장작이 점점 줄어들지만...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음력 甲辰年 섣달 열이튿날 


뉴스에 의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곳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雪多目 

산골의 한낮 기온 영하 12~15도에도 못미치는 

기온임에도 '최강 한파'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어제 영하 26도에 이어 오늘 아침도 영하 24도, 

이런 추위, 이런 한파에 어떤 수식어를 붙일까? 

하여간 춥다, 엄청 춥다. 그야말로 매서운 추위... 

벌써 닷새째 한파경보가 이어지고 언제쯤 해제 

되어 평상시의 날씨가 되려나 모르겠다. 


옷깃을 파고드는 강추위는 한낮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더없이 파란 하늘색, 눈부시게 내리쬐는 

겨울날의 햇볕마저 추위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그렇긴 해도 파란 하늘, 하얗게 쌓여있는 

눈밭에 내려쬐는 햇살에 반사가 되어 눈이 부시는 

광경이라 너무나 보기좋은 산골의 정취를 느낀다. 

비록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이렇게 혹독한 한파가 이어지다보니 장작의 소모 

또한 하루가 다르게 많아진다. 요즘처럼 추운 날,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을 대비하여 다용도 창고에 

장작을 옮겨놓은 것이다. 그래서 손쉽게, 편하게 

장작을 집안으로 들여와 맘껏 땔 수가 있어 좋다. 

어제 오후 아내가 현관을 들어서며 한 말씀했다. 

"헉~ 아이구야! 장작을 이렇게나 많이 땐거야?" 

라고... 다용도 창고의 장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걱정할 필요없는데... 

"뭘 걱정해? 장작집에 장작이 가득 쌓여있잖아?" 

라고 했더니, "들여오려면 당신이 힘들잖아?" 

라고 했다. 장작집에서 장작을 꺼내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쉽잖은 일 아님을 아는 아내라서 걱정돼 

했던 말임을 잘 안다. 날이 좀 풀리면 옮겨와야 

할 것 같다. 요즘같은 강추위를 견디고 이기려면 

그 정도 고생은 감수해야하는 것이니까. 


지붕 처마끝에 서있는 난로 연통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면 산골스런 정취, 

시골스런 운치가 느껴진다. 오래전부터 겨울날 

보조 난방으로 장작을 때는 난로불은 주객전도, 

우리집의 주 난방이 되다시피 하게 된 것으로서 

모든 면에서 효자이다. 바깥은 영하15~25도의 

기온인데 실내는 최소 18도에다 맞춰놓았지만 

난롯불을 지피면 25도까지 올라간다. 한겨울날 

이 정도 기온이라면 엄청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되는 호사를 누리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바로 

난롯불 덕분이다. 뿐만아니라 따뜻한 난롯불을 

지펴놓고 아내가 손수 만든 생강계피차 한 잔을 

마시는 분위기는 너무나 여유롭고 참 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감기예방까지 하는 산골부부이다. 

아내의 생강계피차는 호두, 잣, 밤, 호박씨, 대추 

등 견과류를 넣어 영양까지 곁들인 건강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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