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호박고지 만들기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甲辰年 음력 동짓달 초이렛날
영하 11도,
꽤나 추운 산골의 아침이다.
코끝 찡할 만큼이라고 할까?
바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쩌면 마음이 더 추운 듯...
오늘로 벌써 며칠째인가?
온나라가 발칵 뒤집혀 난리법썩이다.
국가수반이란 者의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야당을 향한 경고성 계엄이었다고 하며
국회의원을 다 끌어내라고 지시했단다.
법을 전공하고 법을 집행했다는 者가
말도 안되는 경고망동의 망발을 하다니...
아닌 밥중에 날벼락이라고 국민들은 놀랐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게 한 국민은 물론
느닷없이 고생한 계엄군도 애매한 피해자다.
어제는 내란 동조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경악을 금치못한 국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나라를 살리려는 일념,
이런 위대한 우리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함에
다들 치가 떨려 모두가 거리로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며찔째 죄은 죄가 있어 그런지는
모르지만 생쥐처럼 숨어 나타나지를 않는다.
벼룩이도 낯짝이 있다더니 못나오는 것인가?
쫄갱이들만 이놈저놈 불러 만나는 모양이다.
하긴 국민과 국가를 배반하고 역사를 거스른
엄청난 대역죄를 지었으니 낯짝 못내밀겠지?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내란죄를 지은 者를
옹호하고 따르면서 옥신각신, 갈팡질팡하는
여당의 자세에도 부화가 나고 분노가 치민다.
내란죄를 지은 者에게 무엇을 더 바라는가?
국민의 힘이 아니고 국민의 짐이 되는 者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국민들 편에 서거라!
내란죄를 지은 者의 부역자 노릇 그만하고...
대설 추위에 거리로 나선 국민들 모습을 보라!
제발 좀 배워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무언지.
수십년간 세워놓은 국가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경거망동으로 좌초한 친위쿠데타는 일순간에
국가신인도를 추락시켰고 국제적인 망신살을
불러왔으며 막대한 국가적인 손실을 초래했다.
그뿐인가? 생업을 접어두고 거리로 나오게 한
그 손실은 물론 그 죄는 누가 책임 질 것인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내란죄 범죄자를 끌어내
하루빨리 단죄하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되어
예전의 평온함을 되찾았으면 싶다. 어서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럴 날이 머잖았으리라
믿으며 분에 못이겨 몇 자 횡설수설 해보았다.
제아무리 자연인이고 싶어 산골살이 하고 있는
촌부이지만 국가의 혼란에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 있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엄동설한의 추위에 고생하며 거리로 나서는
수많은 국민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에 찬사를
보내며 일상에 충실하는 것으로 그들과 함께
했다. 손으론 일을 하며 눈과 귀를 동원하여...
어제는 오랫동안 현관에 놓아두었던 잘익은
늙은 호박을 아내와 함께 갈무리하기로 했다.
무게를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엄청 무거웠다.
우리가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한 맷돌호박이다.
잘라 속과 씨를 긁어내고 겉껍질을 깎아내고
조각을 냈다. 호박 고지를 만들기 위함이다.
호박 한 덩어리의 양이 엄청나다. 그 옛날에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는 길게 썰어 자연적인
건조방식으로 말렸으나 우리는 그럴 여건이
못되어 가정용 건조기 리큅에 말리기로 했다.
소형이라서 몇 번에 거쳐 말려야 할 것 같다.
호박고지를 넣어서 떡을 해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입맛이 다셔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