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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50년 세월 켜켜이 쌓인 우정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甲辰年 음력 시월 스무나흗날  

 

모처럼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에서 아침을 맞이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봉평 산골과는 엄청시리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서울 영상 4도, 우리집 

봉평 면온은 영하 6도, 기온은 그렇다 하더라도 

공기가 너무 다름이다. 이 시각쯤이면 산골에는 

아침 공기가 좀 차갑기는 하지만 엄청 상쾌하다. 

희안하게 한창 나이 내가 활동하였던 서울인데 

날이 가면 갈수록 자꾸만 낯설어지는 것만 같다. 

이제 완전 산골 촌부(村夫), 산골 촌로(村老)가 

다 되었고 서울은 이놈의 일상과는 영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되어가는 듯하다. 

 

어제 오후 시외버스로 서울에 와서 모임 참석을 

하고 연희동의 막둥이 여동생네 집에서 묵었다. 

50년 세월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 

삼오회는 지금껏 한해도 거르지않고 만나오고 

있다. 정말 대단한 열성, 남다른 정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열정이 오늘날 64회 동창회 결성의 

근간이 되었고 동기회는 물론 총동창회 참여도 

대단한 열성을 보이고 있는 자랑스런 삼오회다. 

 

이번 모임은 부부동반 모임이지만 짝꿍과 함께 

손잡고 나온 친구 8명, 평소 마나님께 잘못하여 

혼자 나온 외톨이 15명, 합쳐 31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쁜 소식은 오랜 투병끝에 완치판정 받은 

손두용 친구의 참석이었다. 모두가 박수로 환영,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또 우리 친구들 중에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아직 장가를 안간 것인지,  

못간 것인지 모르지만 완전 총각이 한 사람있다. 

이 친구야말로 완전 외톨이이며 대학교수인데 

누구라고 굳이 호명은 않겠다. 그건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가 다 그럴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 촌부는 다른 모임과 달리 삼오회 모임은 특히 

마음이 많이 간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꼭 참석 

하려고 한다. 아마 50년 세월동안 켜켜이 쌓인 

정, 바로 끈끈한 우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서울 강남대로 서초동 어느 한정식집에 

모여 진한 우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미 칠순이 지나간 

친구도 있고 내년과 후년에 다가오는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칠순 기념 부부동안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가장 큰 이슈, 

해외여행이냐 국내여행이냐 의견들이 분분했다. 

시간있으니 차후 결정하기로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50년 세월동안 

진하게 오래 묵은 정을 나누는 즐거운 밤이었다. 

 

삼오회 친구들아! 

반갑고 고맙고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네. 

늘 그랬듯이 건강 잘 챙기며 오래오래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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