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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사과따기 체험후 산골집으로... 

 

2024년 10월 27일 일요일 

甲辰年 음력 구월 스무닷샛날 

 

이른 아침, 

잠에서 깼지만 왜 그런지  

평소와 달리 골이 띵하고 몸이 좀 무겁다. 

컨디션이 영 엉망이라 잠을 좀 더 잘까했는데 

그마저도 쉽잖아 바깥 공기 쐬면 나을까 싶어 

훌훌 털고 밖으로 나갔다. 아침 기온 영상6도, 

안개 자욱, 하늘은 잔뜩 흐렸다. 밭가를 한바퀴 

돌고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운치가 않다. 

 

아무래도 무리를 조금 한 모양이다. 

엊그제 식물원에서 무거운 송풍기를 짊어지고 

낙엽치우는 일을 두어 시간 하자마자 이내 집에 

와서 바로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원주로 달려가 

조카 딸내미를 픽업해 중앙고속도로를 달렸다. 

집에서 영주 막내네 과수원까지는 130여km, 

거기까지는 그렇다치고 어제 오전 사과따기를 

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 설상가상이 된 것 같다. 

여느해 사과따기와 달리 지금은 좀 이른 시기라 

맑갛게 잘익은 색의 사과를 골라서 따야한다고 

하여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전 일로 끝이 났다. 

막내네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을 잤는데 

몸이 좀 찌푸둥했으나 챙겨주는 사과 2박스와 

갓 도정한 햅쌀 80kg을 싣고 산골집으로 왔다. 

 

몸이 많이 무겁고 골이 띵한 원인을 모르겠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이틀동안 왕복 300여km의 

장거리 운전이 문제였을까? 모처럼 만나 기쁜 

마음에 소맥 몇 잔을 한 것 뿐인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아님 이래저래 쌓인 피로에 사과 

골라 따느라 신경이 쓰여 그런건가? 모르겠다. 

어찌되었거나 건강관리에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구나 싶다.  

 

어제 막내네 해담사과 제2농원에서 식구들이 

모여 딴 사과는 즉시 출하를 못하고 지금부터 

11월초까지 따는 작업을 하고 선별작업후에 

출하를 할 예정인데 그 시기는 11월 15일부터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농원에서 사과따기를 

하면서 막내가 맛있는 것으로 따서 먹어보라고 

했으나 좋은 것은 먹을 수 없었다. 조금 흠이 난 

흠과를 먹었는데 엄청 맛이 좋았다. 우리 식구 

모두가 다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했다. 

올해도 해담사과는 많은 사랑을 받아 틀림없이 

완판을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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