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반가운 만남, 진한 우정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甲辰年 음력 칠월 스무여드렛날
오늘은 충북 제천에서 아침을 맞는다.
어제 늦은 오후 일을 마치자마자 아내와 함께
제천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곳 제천에는
고향 친구가 사는 곳이다. 멀리 고향 남해에서
또다른 고향 친구가 강원도 여행 도중에 이곳
제천에서 함께 보자고 하여 온 것이다. 셋 쌍의
부부가 함께 만남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투박한 듯하지만 구수한 고향 말을 오랜만에
실컷 써보았다.
죽마고우(竹馬故友)와의 만남,
이제 다들 백발이 성성하고 얼굴에는 잔줄음이
자꾸 늘어가는 나이가 되었고, 서너 달 지나면
적잖은 나이 70이 된다. 이런 시기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고 정말로 좋다.
그것도 고향이 아닌 곳, 친구가 사는 고장에서
여행 도중에 가까이 사는 친구들 보고싶다면서
연락한 친구가 너무나 고맙고 반갑고 감사하다.
고향 친구들과 어부인들 만날 생각에 설레였다.
뭐라도 가지고 오고싶은데 밭에 있는 작물들이
영 마땅찮다. 그동안 여기저기 이런저런 채소를
나눔했는데 정작 친구들에게 나눔할 것이 별로
없어 망설이다가 그냥 밭에 있는 것으로 조금씩
따보기로 했다. 농사를 짓지않는 제천 친구에게
이것저것을 챙겨다 줄 생각에 별 것은 아니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호박, 가지, 고추 세 종류에다
방울토마토를 챙겼다.
우리는 60년을 이어온 우정을 나누었고 또한
45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온 아내들과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살아오며 나누었던
인연의 시간보다는 우리들의 이 세상 소풍은
짧게 남았기에 이런 만남의 시간은 정말 좋다.
지난 3월의 동창회 때 함께했던 순천과 고향
남해에서 만난 이후 근 반년만의 만남이라서
반가웠다. 고향은 멀고 제천은 한시간 반이면
족하지만 각자의 여건이 다르다보니 생각처럼
자주 만나진 못한다. 이런 만남의 기회가 있어
다행이지 싶다. 우리는 이렇게 아내들과 함께
60년을 이어온 진한 우정을 나누었다. 다들
건강을 잘 챙겨 이 다음에 또다시 만나 우정을
나누자고 다짐했다. 모두 건강하세나!
PS:어제 저녁 만찬 뒷이야기
평소 접하지 못하는 맛있고 특별한 음식으로
즐겁게 식사했다. 작가와 요리연구가의 만남,
그 인연 덕분에 잊지못할 멋진 만찬을 즐겼다.
친구 부인 하정심 작가는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단한 작가이며, 藥菜樂이란
생각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제천에서 유명한
바우본가 박화자 순채요리연구가, 두 분께서
어제의 멋지고 맛있는 만찬을 준비해 주셨다.
두 분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