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평소보다 여유로운 아침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甲辰年 음력 칠월 스무이렛날
잠에서 깬 아침 5시,
풀벌레 울음소리가 꽤나 요란하다.
새들의 지저귐이 아침을 깨우더니
이제는 온갖 풀벌레들 합창이 깨운다.
이른 아침 5시 30분,
아직 동이 트기전이라서 어두컴컴하다.
어렴풋이 멀리 동녘에서 날이 밝아온다.
낮은 짧아지고 밤을 길어져 가는 시기,
그만큼 촌부의 활동 시간도 줄어간다.
가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촌부의 마음에는 이미 왔음인데
현실은 아직 저만치에서 머뭇거리는 듯...
그저 폭염에 지친 촌부의 바람일 뿐이다.
절대로 어긋남이 없는 계절의 변화이고
자연의 이치일 텐데 너무 성급한 바람일까?
아내가 너무 좋아하는 꽃이라고 하여
현관입구에 과꽃과 봉숭아를 심어놓았다.
손톱에 꽃물 들이던 봉숭아는 꽃이 진다.
드디어 어제 가을꽃 과꽃 한 송이가 피었다.
아내의 입가에는 과꽃 처럼 미소가 번졌다.
머잖아 활짝 피면 아내는 함박웃음 짓겠지?
백일홍 꽃은 정말 100일을 가려나 보다.
피기 시작한 날은 기억못해도 오래 되었다.
꽃색깔이 다양할 뿐만아니라 참 예쁜 꽃이다.
곰취, 잔대, 곤드레, 물봉선도 꽃이 피고 있다.
그 어떤 종류의 꽃이라도 꽃은 꽃이라 예쁘다.
지금은 여름꽃, 가을꽃이 뒤섞여 피는 시기다.
어제는 간만에 함께 일하는 분들과 한잔했다.
집에서 걸어내려가 다른 분의 차에 편승하여
봉평과 인접한 홍천 내면까지 가서 마셨다.
평소보다는 조금 과하게 마신 듯하긴 했지만
딱히 별다른 기미가 없는 가뿐한 아침이다.
오늘은 오후반이라 많이 여유로운 아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