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
2024년 8월 3일 토요일
甲辰年 음력 유월 스무아흐렛날
8월 시작과 함께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루하고 긴 장마에 제발 햇볕을 좀 볼 수
있었으면 했었다. 간사한 것이 사람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제는 강한
햇볕도 그렇고 엄청 습한 공기로 후덥지근
무척이나 무더워 이따금씩 소나기가 내려
주었으면 한다. 그랬더니만 정말 서너 차례
소나기가 퍼부었다. 시원할 것이란 생각은
바람이었을뿐 오히려 뜨거운 지열과 합쳐져
무더위를 더욱 가중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런데 재밌는 현상은 해질녘 해가 떠있는데
소나기가 퍼붓는 것과 동시에 동쪽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오른 것, 오랜만에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나?
한동안은 자연마트 장바구니를 들지 않았다.
필요한 채소는 그때그때 조금씩 따고 뜯어다
먹다보니 장바구니 들고 나갈 필요가 없었다.
모처럼 마음먹고 자연마트 장바구니를 들고
아침 장을 보기를 했다. 이상하게 한동안 꽤
많이 열렸던 호박은 넝쿨과 잎은 무성하지만
호박은 많이 열리지 않는다. 원인을 모르겠다.
그래도 오이, 서너 종류의 고추, 방울토마토는
많이 열린다. 오이는 이제 거의 끝물에 가까워
열리자마자 노각이 되어버린다. 노각도 좋다.
방울토마토는 엄청 열리고 익는다. 봉평읍내
의사들 얼굴은 파랗게 변했으려나? 여름철에
우리 식구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
열심히 따고 부지런히 먹는다. 그래도 남아돌
만큼이다. 나눔으로 해결하는 것도 바쁘다.
바쁘다면서 눈길을 주지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드디어 예쁜 더덕꽃이 피기 시작했다.
초롱처럼 생긴 더덕꽃, 무더위와 폭염의 8월을
시원하게 해주려고 피었는가 보다. 꽃몽오리도
꽤 많이 맺혔다. 장독대 입구에 세워놓은 우리
집 이색적인 더덕넝쿨 파고라, 그동안 감고오른
초록의 넝쿨과 잎을 감상했으나 이제는 오묘한
꽃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우리집 포토존이다.
휴가 7일次, 유압도끼 작업 9일次였던 어제도
꽤 많은 장작을 쪼개고 쌓았다. 지금까지 꺼낸
나무는 모두 나르고, 쪼개고, 쌓았다. 이제 거의
70% 가까이 장작집을 채웠다. 이제 남은 공간,
30%도 마저 채우려고 한다. 점점 장작부자가
되어간다. 이상하게 장작집에 장작이 가득하면
부자가 된 느낌이다. 경제적인 부자는 아니지만
이런 부자도 남다른 부자인지라 흐뭇함은 물론
뿌듯하기도 하다. 오늘부터는 또다시 산기슭에
올라가 여기저기 사방에 널부러져 있는 나무를
꺼내 손수레에 싣고 비탈진 곳에서 아랫쪽으로
나무를 굴리고 던져놓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이제 나흘 남은 휴가기간에 당초의 생각 그대로
목표달성을 하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서두르지
않고 쉬엄쉬엄 나무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내는
더위 먹으면 안된다며 걱정이 많다. 잔소리라고
말하면 안되겠지만 수시로 나와서 그만 하라며
잔소리를 막 퍼붓곤 한다. 영감탱이를 생각하는
마음임을 잘 안다. 어차피 내가 해야만 하는 일,
휴가기간에 해놓으면 그만큼 값지고 보람있는
것이라 여기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촌부...
올림픽 기간은 땀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물론 밤잠을 설쳐가며 중계를 보면서 응원하는
국민들 모두가 애국자인 것 같다. 모두가 이겨
승리자, 메달리스트가 될 수는 없다. 져도 힘껏
잘 싸우다 패했기에 그들에게도 칭찬과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어젯밤에도 많은 선수가
나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지만 성과가 좋은
선수도 있으며 눈물을 삼킨 선수도 꽤 있었다.
모든 선수들 수고많았다. 팬이 되어버린 탁구의
신유빈 선수가 준결승에서 패하여 안타까웠다.
그나마 양궁에서 혼성팀 임시현, 김우진 선수의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지켜보는 마음은 너무나
반갑고 기쁜 감동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