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여름휴가이긴 하지만...
2024년 8월 2일 금요일
甲辰年 음력 유월 스무여드렛날
구름과 햇님이 숨바꼭질을 하는가 보다?
오늘 아침 하늘의 모습은 동서남북이 다르다.
흐린 듯하지만 해가 보이고 구름이 뭉게뭉게
떠가는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그 누구도
연출을 할 수 없는 자연의 예술이라고나 할까?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았다. 장마가 끝나고 꽤나
푹푹 찌는 듯한 무더운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이곳 산골은 한낮은 덥긴 해도 열대야는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 여름날에
열대야에 시달리지 않는 것도 복이겠지?
어제는 아내와 읍내에 다녀왔다. 집에서 봉평
읍내까지는 약 13km, 기껏해야 15분 걸리는
거리인데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 행렬의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오랜만에 긴 차량
행렬을 보았다. 농협마트에서는 주차하는 것이
힘들 정도였고 매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것이었다.
이런 날은 나가지 말았어야 하지만 은행에 볼일
봐야했기 때문에 나갔었는데 엄청 고생을 했다.
이런 경험은 예전 도시에서는 거의 일상이었다.
이곳 산골에 살다보니 그때 그 기억은 사라지고
많은 차량과 인파가 붐비는 것이 많이 생소하다.
지금은 여름휴가로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까지
붐비는 시기, 아마 이번 주가 절정이라고 한다.
거의 광복절까지는 그렇겠지 싶다. 여름휴가를
즐기러 다니는 사람들과는 현저히 다른 촌부의
여름휴가는 겨울채비를 하고 있다. 엉뚱하기도
하고 많이 생뚱맞은 남다른 여름휴가라고 할까?
그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나름 보람을
찾으며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나무작업을
하고 있다. 휴가 6일次, 유압도끼 작업 8일次의
어제는 전날까지 산기슭에서 꺼내 장작집 부근
까지 옮겨 놓은 나무를 모두 쪼개고 쌓아놓아
또다시 나무를 옮겨와야 했다. 산기슭에서 꺼낸
통나무를 비탈진 언덕 위에서 바베큐장 부근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나무를 옮겼다. 보기에는
얼마 안돼 보였지만 나르다보니 상당히 많았다.
오전 내내 나르고 오후에는 유압도끼로 쪼개고
장작집에 쌓았다. 이제 거의 60%쯤은 쌓았다.
그나마 농사일이 많지않아 이 여름날에 장작을
준비하고 있다. 나름 보람찬 휴가를 즐기다고나
할까? 여행은 선선한 가을날에 가기로 했다.
파리 올림픽이 시차 때문에 거의 밤늦게 시작
새벽까지 이어진다.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래도 자꾸 보게 된다. 특히 신유빈 선수의
경기는 꼭 챙겨본다. 신유빈 탁구에 빠졌다.
어린 선수가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바나나 먹방 신유빈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다.
특히 어제 경기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 선수와
8강전, 내리 3게임을 이기다가 내리 3게임을
내주는 초접전이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게임,
위기에 몰렸으나 강한 의지와 투지로 듀스를
만들어 극적으로 승리를 일구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였으나 결국 이겼다. 정말 귀엽고 너무
예쁘고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없는 멋지고
장하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내달리기를 바란다.
우리 시간 새벽까지 예선전 치른 양궁 선수들
또한 장하다.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