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들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
2024년 8월 1일 목요일
甲辰年 음력 유월 스무이렛날
새 달이라 또 달력을 넘겼다.
에고~ 세월 왜 이렇게 빠를꼬?
어쩌겠는가?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으니...
지루했던 장마도 끝남과 함께 7월이 가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는
8월이 왔다. 비록 덥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추적거리는 장맛비의 나날보다는 낫겠지?
아침부터 꽤 바빴다. 휴가라고 다니러왔던
아들녀석이 영주에서 사과농원을 하는 막내
이모를 보러 간다고 하여 가는 김에 채소를
조금 챙겨 보낼까 싶어 호박밭을 뒤져 호박
2개를 따고 가지도 몇 개 땄다. 잘 익은 노각
2개와 방울토마토를 조금 따서 보내주려고...
뭐가 잘못된 것인지 이놈의 장작은 쌓기만
이따금씩 와르르~ 무너져 다시 쌓기를 한다.
나름 잘 쌓는다고 쌓았는데 말이다. 뭔가는
몰라도 문제가 있었겠지? 무너지면 또다시
쌓으면 되는 것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쌓았다.
"설마 또 무너지겠어? 무너지면 또 쌓지 뭐!"
무너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아들과의 만남은 2박 3일이지만 늦은 밤에
왔다가 이른 아침에 가는 바람에 겨우 하루를
함께 했을 뿐이다. 아쉽긴 하지만 좋긴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아들 녀석의 차로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고기로 점심도 했다.
저녁 먹으러 멀리 진부에 가는데 큰이모네도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으나 카페 영업 때문에
이모부인 이서방은 함께 나가지 못했다. 결국
아들 자동차에 아내와 처제를 태우고 넷이서
다녀왔다. 뭐 그리 별다른 음식은 아니지만
우리가 자주 다니는 맛집 해물짬뽕을 잘하는
집이라 아들 녀석에게도 먹이고 싶었다. 아주
맛있다고 했다. 우리만 먹고 오기가 그렇다며
이서방 먹을 것은 포장하여 이모부를 챙기는
아들 녀석의 마음씀씀이가 너무나 고마웠다.
저녁엔 지엄마가 비스켓과 손수 만든 생크림을
이용해 보스톤 파이를 만들어 간식으로 챙겨줘
맛있게 먹으며 아들과 함께 올림픽 중계를 봤다.
아들 녀석은 오늘 아침 영주 막내네 농원으로
갔다. 가면서 엄마와 이모에게 봉투 하나씩을
손에 쥐어주고 갔다. 용돈이라며... 고맙다.
아들이 와있지만 아들바라기 엄마와 좋은 시간
나누라고 하고 오전과 오후에 나무작업을 했다.
장작집 부근에 옮겨놓은 나무더미는 다 쪼갰다.
장작집은 이제 절반 가까이 채워졌다. 지금까지
거의 엿새가 걸렸다. 마음먹고 하면 시간단축이
되었겠지만 무리하게 일을 하지는 않는다. 또한
너무 무리를 하면 전기로 작동되는 유압도끼도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쉬엄쉬엄 하기로 했기에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다. 오늘부터는 꺼내놓은
나무를 옮겨와 쪼개고 그 다음은 다시 산기슭에
잔뜩 널부러져 있는 꽤나 많은 나무를 꺼내려고
한다. 오늘이 벌써 휴가 6일次이다. 닷새 남은
휴가기간에 마무리 할 계획인데 그게 잘 되려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서두르지는 않으려고
한다. 쉬엄쉬엄 하다보면 끝나는 날이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