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본격적인 유압도끼 작업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甲辰年 음력 유월 스무이튿날
긴 여름 휴가,
하루 걸러 하루씩 나가는 일이지만
고맙고 감사하게도 열하루를 쉬란다.
오래전 젊어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때도
이렇게 긴 여름을 가져본 기억이 없다.
비록 시니어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좋다.
이번 휴가는 여과생활보다는 겨울채비를
위한 땔감용 장작작업으로 소일할까 싶다.
어느새 오이도 끝물에 가까워진다.
아내가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수확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눔도 꽤나 많이 했다.
오이농사의 성공에 비해 노각은 별로이다.
노각은 늙은 오이를 말하는데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모종이 따로 있다. 그런데 여섯 그루
심은 노각은 영 시원찮다.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각인데 기대에 부응을 못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시원찮은 노각 대신에
꽤나 많은 오이가 익고 늙어 노각이 되었다.
실은 부러 익힌 것이다. 노각이 열리지않아
실망스럽다고 했었던 아내였는데 이제서야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다행이다.
노각무침은 여름날 아내의 베스트 반찬이다.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간다.
서너 종류의 품종이 고루 익어 매일 먹는다.
의사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거나 말거나...
우리 두 집 넷이서 실컷 먹고도 남을 양이다.
방울토마토는 저장을 할 수 없어 아무래도
나눔으로 해결을 해야 할 것 같다. 희안하게
방울토마토 농사는 해마다 실패를 않는다.
여름날 우리 식구들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열매채소이다. 시도 때도 없이 오가며 입에
넣고 오물거리곤 한다. 재밌고 맛있고 좋다.
어제 늦은 오후 본격적인 유압도끼 작업을
시작했다. 의외로 손쉽고 간편하여 참 좋다.
일단 도끼질보다 힘이 들지않는다는 것이
좋고 원하는 만큼을 쪼갤 수가 있음이 좋다.
어제는 본격적인 작업의 첫날이라 손수레로
세 번을 나르고 쪼갠 다음 장작집에 쌓았다.
6칸의 장작집에 석 줄씩 쌓고 있는데 그간
쪼갤 필요없는 자잘한 토막나무로 한 칸을
채웠다. 지금부터 쪼개는 장작으로 모두 다
채우려면 부지런히 쪼개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쉬엄쉬엄 이번 휴가기간 동안 이 일을
할 생각이다. 그럼 또 시작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