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꿈틀거리는 듯한 어린 더덕순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甲辰年 음력 삼월 열이렛날
어제 내린 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놓아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안개가 자욱할 뿐만아니라
꽤나 쌀쌀함이 느껴진다. 영상 8도인데...
산골의 봄날은
무척이나 빠르게 그 모습을 갖춰간다.
늦게 온 것에 비해 진행 속도가 참 빠르다.
그 모습을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이렇겠지?
연두연두, 초록초록, 알록달록...
지금 설다목은 꽃피는 산골이다.
뿐만아니라 온갖 새생명들이 꿈틀거린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더덕순이다.
20년 넘게 봐오고 있지만 참으로 신기하다.
신기함 보다는 오묘하다는 표현이 나을 듯...
처음에는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듯한 색깔,
자주색이었다가 점점 연두색으로 줄기가
변하면서 잎이 나오고 덩굴이 되어 자라고
초롱이 매달린 듯한 모습으로 예쁜 꽃이
아랫쪽을 향해 피는 아주 재밌는 식물이다.
이맘땐 앞뜨락 군데군데 가느다란 막대기가
등장한다. 더덕이 자라고 있다는 위치표시,
이렇게 해놓으면 대덕순이 자라 잎이 나오고
덩굴이 되어 막대기를 감고 올라가게 함이다.
더덕 덩굴은 약 2m 가량 자라게 될 것이며
땅속 뿌리 또한 해를 거듭하며 굵어질 것이다.
그렇게 자연번식을 지켜보는 동안 어느정도
해가 지나면 캐먹기도 한다. 지금껏 꽤 많은
향긋함이 진한 더덕을 앞뜨락에서 캐먹었다.
더덕은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이며, 좋은 약재이다.
자연에서 스스로 자란 자연산 더덕이 더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자연산
더덕이 앞뜨락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것이다.
앞뜨락에 자라는데 왜 자연산이라 하느냐고?
일부러 심은 적이 없을 뿐더러 해마다 저절로
씨앗이 떨어져 날아가 발아하여 자라고 있기
때문에 자연산이라고 감히 말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