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텃밭농사, 슬슬 시작해볼까?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甲辰年 음력 삼월 열엿샛날
어젯밤부터
시작한 비가 오후까지 내릴거라는 예보이다.
그다지 많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내리는 비는 산골의 새봄을 한층 더 무르익게
하지않을까 싶다. 그런데 아침은 꽤 서늘하다.
비가 내려 그런 걸까? 영상 8도의 기온인데...
아직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텃밭농사를 위한 그 첫 번째 준비작업을 했다.
바로 퇴비 살포이다. 밭갈이를 하기전에 미리
일찌감치 퇴비를 뿌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어제 아침나절에 농사를 지을 세 군데의 밭에
고루 펼쳐 뿌렸다. "농사 시작이구나!" 하며...
마을 아우가 트렉터로 밭갈이를 하러 오려면
한참 남았으나 오늘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에
미리 뿌려놓으면 잘 흡수되어 좋을 것 같았다.
기왕 퇴비를 뿌리는 김에 꽃몽오리가 서있는
블루베리 밭에도 나무밑둥에다 듬뿍 뿌렸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들어왔더니 아내가 "오늘은 그만하시지?"
라고 했으나 남는 시간을 허비하기엔 아까워
기왕 땀에 젖은 김에 물 한 모금 마시고 나갔다.
며칠전 이서방이 이장의 도움을 받아 버섯목을
옮겨놓았는데 표고버섯용 조금 가는 참나무와
느타리버섯용 은사시나무를 덜 옮겨늫은 것이
있어 손수레로 마저 옮기는 일을 했다. 아내가
나와 함께 도와주었고 아홉 차례를 카페옆에서
부터 목공실 아랫쪽까지 왔다갔다 하며 날랐다.
이제 드릴로 구멍을 뚫어 사다놓은 종균을 넣어
우물정자로 차곡차곡 쌓아 가을에 세울 때까지
그늘에 두고 이따금씩 물을 뿌려주면 된다.
오후에 마을 아우가 올라왔다.
이제 감자심기가 끝나 조금 시간이 난다면서...
지난번에 함께 구상하다가 일이 바빠서 미뤄둔
장작집 짓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단다. 장작집
지을 자리를 실측하여 줄을 띄워놓았다. 오후에
만나 자재를 구입하러 가자고 하는 아우가 너무
고맙다. 농사일이 더 바빠지기 전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우의 말에 자기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그 마음,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