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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비와 함께 성큼 찾아온 산골의 봄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甲辰年 음력 삼월 초여드렛날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을 잊지않겠습니다.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아깝게 저버린

억울한 어린 영령들의 영혼을 추모한다.

부디 영면하기를 바라며 명복을 빕니다

 

얼마만에

두 자릿수 영상의 기온으로 시작하는

아침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영상 11도,

산골은 이슬비와 함께 촉촉하게 하루가

시작된다. 어제 오전부터 지금껏 내리는

비는 18mm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단다.

그런데 갑작스레 어제처럼 가랑비로 변해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는 산골의 아침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산골의 모습은 그새

연두연두하며 봄옷으로 갈아입은 듯하다.

땅에는 야생초들의 새싹이 쑥쑥 돋아나고

나무에는 물이 올라 연두색 새잎이 돋는다.

저만치 언덕배기의 진달래꽃이 참 예쁘다.

분명 이 산골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비가 내려 그런지

실내가 눅눅한 느낌이라며 아내가 난롯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젯밤에도, 오늘도

장작을 가득 넣고 난롯불을 지폈다. 훈훈함이

너무나 좋다. 4월 중순에 난롯불이 좋은 것은

우리만이 느끼는 따스함일까? 하긴 장마철인

여름날에도 이따금씩 난롯불을 지피긴 한다.

난로가 있어 좋은 것이라고 느끼며 이 난로가

산골살이를 하는 우리에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좋다고 여겨진다.

 

어제 아침에

일을 나가며 버섯사를 살펴보았다. 표고버섯이

볼록볼록, 쑤욱쑤욱 돋았다. 비가 내린다 하여

부랴부랴 아내에게 전화했다. 비가 내리기전에

표고버섯을 따라고... 전날 이서방이 꽤 많이 따

두 집이 나눴다. 그런데 하루사이에 또 따야하는

것이 꽤 많았다. 아침나절 아내가 또 땄는데 꽤

많았단다. 둘째네와 절반씩 나눴다며 싱글벙글,

너무 좋아했다. 3년전에 참나무를 베어 종균을

넣어 지금에 이르렀다. 한번 준비하면 몇 해는

표고버섯을 채취하여 먹는다. 사서 먹는 것보다

우리가 손수 길러 먹는 것이라서 그런지 더 맛이

좋은 것 같다. 올해도 참나무를 베어 버섯목을

준비해 놓았다. 그런데 다른 일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드릴로 구멍을 뚫고 종균 넣는 일을

아직 못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버섯목부터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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